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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존층의 역할

오존(O₃)은 산소 원자 3개로 만들어진 분자로 대부분 성층권 내의 고도 25~30km에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는데, 이를 오존층이라고 한다.

오존층은 태양에서 방출하는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하여 지표로 도달하는 것을 막아 생명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태양 복사 에너지를 흡수하여 대기를 가열시키고, 지구 복사 에너지가 대류권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 준다. 만약 지구에 오존층이 없다면 지표면의 온도가 지금처럼 유지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자외선이 지표까지 그대로 도달하여 생물체가 존재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편 스프레이, 냉장고 · 에어컨의 냉매 등으로 이용하는 프레온 가스(염화불화탄소, CFCs)와 소화기에 사용되는 할론 가스(halon gas) 등은 오존층을 파괴하고 있다. 오존층 파괴의 흔적은 남극 상공에 나타나는 오존 구멍(ozone hole)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심각하다.

오존층이 파괴되면 생명체에 해로운 자외선이 지표면까지 도달하여 피부암, 백내장 등 인간의 건강을 위협하고 생태계도 파괴시킬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각국 대표들이 모여 오존층 파괴 물질 사용 금지에 관한 ‘몬트리올 의정서(1989)’를 발효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대체 물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위성이 포착한 남극 상공의 오존층

푸른색과 보라색은 오존층이 희박한 곳이다.

ⓒ 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