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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되는 홍차의 포장지나 틴에 몇 개의 알파벳이 대문자로 나열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이 표시는 홍차의 등급을 나타내는 용어들의 약자로 찻잎의 크기와 외관에 대한 정보를 준다. 건조 과정을 마친 찻잎은 이제 품질로서는 완성되었다고 봐도 된다. 그러나 채엽 후 위조, 유념, 산화, 건조 과정을 거치면서 각 단계에 가해지는 힘에 의해 채엽되었을 때의 찻잎과는 달리 완성된 차는 크기가 다른 찻잎들의 조각으로 이뤄져 있다. 찻잎의 크기가 다를 경우 우려지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섞여 있을 경우 차가 고르게 우려지지 않는다. 이 찻잎들을 틈새 크기가 다른 망으로 이뤄진 진동하는 몇 개의 포개진 채 위에 투입하면 위에서부터 크기대로 분류된다.
가장 위에 있는 채에 걸러지는 홀리프는 이 찻잎이 가지고 있는 맛의 모든 프로파일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이들은 가장 좋은 품질의 차로 처음에 분류된다. 그다음으로 작은 크기의 입자는 브로큰(부서진 잎)으로 불린다. 이 등급은 홀리프가 제조 과정에서 부서질 때 생겨난다. 이 작은 입자 크기는 부서지기 전의 온전한 찻잎보다 더 강한 맛으로 우려진다.
일반적으로 큰 찻잎은 좀더 섬세한 맛을 내는 반면 브로큰 등급은 좀더 강한 차가 된다.
다음 단계인 패닝은 한때 찻잎을 분류하기 위해 사용했던 팬(fan)으로부터 이름이 왔다. 기계가 도입되기 전, 차 생산자들은 커다란 대나무 선풍기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에 찻잎을 던져 이를 분류했다. 마루로 날아갈 만큼 충분히 가벼운 찻잎은 패닝으로 분류되었고, 팬 앞에 다시 떨어질 만큼 큰 잎은 좋은 차로 분류되었다. 오늘날 패닝과 그다음 크기인 더스트는 티백과 인스턴트차용으로 주로 쓰인다.
인도, 스리랑카 등에서 정통법으로 생산되는 홍차는 가공되어 건조된 찻잎이 이처럼 일단 네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채엽한 뒤 가공 전에 신선한 찻잎일 때 찻잎의 크기와 형태를 보고 미리 판단된 등급에 따라 각 카테고리 내에서 최종 등급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말은 처음 찻잎이 채엽되어 차 공장에 왔을 때 이미 1단계 등급 분류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즉 가공 전 찻잎의 크기, 외관 상태, 싹의 비율 등으로 우선 이 찻잎들이 OP급인지, FOP급인지, GFOP급인지가 결정된다. 물론 싹이 더 많으면 TGFOP급이나 그 이상으로도 분류된다.각주1)
만일 FOP급이었다면, 이것이 가공 과정을 거쳐 건조 뒤 분류될 때 홀리프 크기는 FOP가 되고, 브로큰은 FBOP가 되는 것이다. GFOP급이었다면 분류 후 브로큰된 것은 GFBOP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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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암호 같은 홍차 등급 알아보기 – 홍차 수업, 문기영, 글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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