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과사전 상세 본문
관에서 꼭
봐야 ... 미켈란젤로
〈하만의 처벌〉 외
저작자 | 미켈란젤로(Michelangelo di Lodovico Buonarroti Simoni, 1475~1564) |
---|---|
제작시기 |
〈하만의 처벌〉 1511년 제작 〈구리뱀〉 1511년 제작 |
제단 쪽 펜던티브에 그려진 두 그림 중 〈하만의 처벌〉은 성경의 《에스테르기》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다뤘다. 그림 오른쪽에는 아하스에로스 왕이 편안한 누드 차림으로 누워 연대기 낭독을 듣고 있다. 왕은 유대인 출신의 왕후 에스테르의 삼촌 모르드개의 공적을 치하하라는 명을 하만에게 내린 바 있다. 그러나 하만은 자신에게 불복하는 모르드개를 비롯한 전 유대인을 학살할 계획을 세운 자였다. 그림 왼쪽은 왕후가 하만과 왕을 연회에서 접대하는 장면이다. 이 자리에서 에스테르는 남편에게 하만의 방종함을 고발한다. 그림 중앙은 모르드개를 죽이기 위해 만들어놓은 교수대에서 하만 자신이 처벌당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하만이 앞뒤로 뻗은 두 팔은 완성도 높은 단축법으로 그려져 있어 깊은 공간감을 연출한다.
〈구리뱀〉은 《민수기》에 나오는 내용으로 이집트를 벗어나 이동하는 중에 이스라엘 민족에게 내린 하나님의 심판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긴 여행에 지친 이스라엘인들의 불평이 하늘을 찌를 듯하자 하나님은 뱀을 풀어 그들을 물어 죽이도록 했다. 모세가 중재에 나서 구리로 뱀을 만든 뒤 기둥에 달아놓았고, 이 뱀을 보면 실제 뱀에 물려도 죽지 않게 되었다 한다. 결국 기둥에 매달린 뱀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를 연상시킨다. 그림 왼쪽 뱀에 물린 팔을 쳐들고 있는 여자는 〈아담과 이브의 유혹과 추방〉(미켈란젤로 〈이브의 창조〉 외 항목 참조) 그림 속 유혹받는 이브와 자세가 비슷하다. 뱀에 물려 고통스러워하는 인간 군상은 미켈란젤로가 이 작업을 시작하기 전 발굴되어 로마에 입성한 고대 조각상 〈라오콘 상〉(바티칸 미술관에 가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항목 참조)에서 참조한 것으로 보인다.
본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위 내용에 대한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자료제공처 또는 저자에게 있으며, Kakao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글
출처
바티칸 시국에는 피나코테카를 비롯해 키아라몬티와 브라치오누오보 미술관, 에트루리아와 이집트 미술관 등 총 24개의 미술관과 기념관이 있다. 바티칸 미술관에서 놓치지 말..펼쳐보기
전체목차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의 작품
추천항목백과사전 본문 인쇄하기 레이어
[Daum백과] 〈하만의 처벌〉 외 – 바티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본 콘텐츠의 저작권은 저자 또는 제공처에 있으며, 이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