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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에서 꼭
봐야 ... 라파엘로 산치오
〈보르고 화재〉 외
제작시기 |
라파엘로 산치오 〈보르고 화재〉 1514년 제작 라파엘로 산치오와 제자들 〈오스티아 전투〉 1514~1515년 제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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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4세가 재위하던 시절인 847년, 성 베드로 성당과 산탄젤로 성 사이에 있는 보르고 지역에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보르고 화재〉 왼쪽의 벌거벗은 남자는 막 담을 넘어 화마로부터 벗어나고 있고 한 여인은 아이를 넘기고 있다. 화면 오른쪽 기둥들은 이미 균열이 생겨 곧 무너질 듯하고 사람들은 물 항아리를 들고 와 분주히 불을 끄고 있다. 그림 하단에는 아이들의 안위를 걱정하는 어머니들이 다양한 자세로 고통을 드러내 보인다.
멀리 배경 건물 아치 아래로 레오 4세의 모습이 보인다. 물론 그의 얼굴은 레오 10세를 모델로 하고 있다. 아마도 그는 손짓 하나로 이 화재를 진압하는 기적을 베푸는 것 같다. 왼쪽 하단에는 노인을 업고 나오는 어느 청년의 모습이 눈에 띈다. 그는 불타는 트로이에서 아버지 안키세스를 구하는 아이네아스다. 라파엘로는 9세기에 일어난 이 사건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트로이의 이야기와 겹쳐 놓았다. 등장인물들의 과장된 근육은 미켈란젤로의 작품을 떠올리게 한다.
〈오스티아의 전투〉는 레오 4세 재위 시절인 849년, 사라센 해적이 교황령인 오스티아 해안을 거쳐 로마로 이어지는 티베르 강의 하구까지 진격해오자 이를 저지하면서 벌어진 전투 장면을 그린 것이다. 로마는 나폴리 왕국의 도움을 받아 이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 원경에는 로마의 갤리선과 사라센 해적선 간의 전투 장면이 묘사되어 있는데, 중간쯤에 있는 사라센의 배가 침몰하고 있다.
그림 왼편 교황 레오 4세는 뒤편에 늘어선 성직자들과 함께 이 승리를 신에게 감사드리고 있다. 그의 앞에 무릎을 꿇은 사라센 인들의 뒤틀린 누드와 다양한 자세의 인체들은 라파엘로의 제자 줄리오 로마노의 솜씨로 알려져 있다. 이 그림은 결국 호시탐탐 기독교 사회를 넘보던 투르크 인들에 대한 레오 10세의 징벌 의지를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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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출처
바티칸 시국에는 피나코테카를 비롯해 키아라몬티와 브라치오누오보 미술관, 에트루리아와 이집트 미술관 등 총 24개의 미술관과 기념관이 있다. 바티칸 미술관에서 놓치지 말..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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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로 산치오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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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보르고 화재〉 외 – 바티칸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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