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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루브르 박물
관에서 꼭
봐야 ...
산드로 보티첼리

〈자유 학예 모임 앞의 젊은 남자〉

요약 테이블
저작자 산드로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1445?~1510)
제작시기 1483~1485년

루브르 박물관 드농관의 이탈리아 미술은 보티첼리(Sandro Botticelli, ?1445~1510)의 프레스코 벽화로 시작된다. 프레스코(fresco)는 벽에 회반죽을 바른 뒤 그것이 마르기 전에 그 위에 물감으로 색을 입히는 기법으로, 르네상스 시대의 대형 작품에 주로 사용되었다. 프레스코는 일단 마르면 벽이 무너지지 않는 한 오래 보전되기는 하나, 그림을 수정하려면 회반죽부터 다시 발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산드로 보티첼리 〈자유 학예 모임 앞의 젊은 남자〉

프레스코 / 237x269cm / 1483~1485년 제작 / 루브르 박물관 드농관 1층 1실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자유 학예 모임 앞의 젊은 남자〉는 〈비너스와 삼미신으로부터 선물을 받는 젊은 여자〉와 함께 ‘빌라 렘미(Villa Lemmi)’라고 하는 어느 시골 별장을 장식하기 위해 제작된 그림이다. 이 별장의 주인이자 피렌체 유력 가문의 수장인 조반니 토르나부오니(Giovanni Tornabuoni)가 자신의 아들 로렌초와 조반나 델리 알비치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주문했던 것이다.

보티첼리 〈비너스와 삼미신으로부터 선물을 받는 젊은 여자〉

프레스코 / 211×283cm / 1483~1485년 제작 / 루브르 박물관, 파리

ⓒ 휴머니스트 | 저작권자의 허가 없이 사용할 수 없습니다.

보티첼리는 이 작품에서 고대부터 지식인이 되기 위해 꼭 배워야 하는 일곱 개의 과목, 즉 자유칠과(自由七科, Seven Liberal Arts)와 왕좌에 앉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지혜(푸르덴시아)’를 의인화하여 그렸다. 화면 왼쪽의 젊은 남자는 로렌초 토르나부오니이고, 그를 이끌고 있는 여인은 ‘문법’을 상징한다. 그 바로 뒤에서 두루마리를 들고 있는 여인은 ‘수사학’을, 전갈을 든 여인은 ‘논리학’을 의미한다. 논리학을 상징하는 여인이 전갈을 들고 있는 것은 아마도 전갈의 집게발 두 개가 변증법적 사고의 양 극점을 상징한다는 데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수학 공식을 기록한 종이를 왼손에 들고 있는 여인은 ‘산술’이다. ‘지혜’의 발치에 앉은 여인은 어깨에 삼각자를 걸치고 있다. ‘기하학’이다. 바로 그 아래로 천구를 든 ‘천문학’이, 그리고 탬버린과 작은 오르간 같은 악기를 든 여인은 당연히 ‘음악’을 상징한다.

‘지혜’가 들고 있는 올리브 나뭇가지는 이 일곱 가지 학문의 조화를 상징하기 위해 그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혼을 앞둔, 혹은 이제 막 결혼을 한 로렌초가 이런 모임에 이끌려 왔다는 것은 한마디로 그가 ‘가방끈 제법 긴 지식인’임을 과시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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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집필자 소개

서양미술사를 전공했다. <그림수다>, <현대미술가들의 발칙한 저항>, <루브르와 오르세의 명화산책> 등 미술관련 서적을 20여 권 저술하여 대중이 미술에 쉽게 접..펼쳐보기

출처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 저자김영숙 | cp명휴머니스트 도서 소개

한 해 동안 전 세계 미술관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 루브르 박물관은 무려 38만 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이다. 루브르..펼쳐보기

전체목차
드농관(Denon) 산드로 보티첼리 〈자유 학예 모임 앞의 젊은 남자〉 프라 안젤리코 〈십자가에 못 박힌 그리스도〉 산드로 보티첼리 〈세례 요한과 함께하는 성모자〉 조토 디 본도네 〈오상을 받는 성 프란체스코〉 귀도 다 시에나 〈예수의 탄생과 성전에의 봉헌〉 피사넬로 〈젊은 공주의 초상화〉 외 안토넬로 다 메시나 〈남자의 초상〉 외 조반니 벨리니 〈십자가 처형〉 안드레아 만테냐 〈성 세바스티아누스〉 도메니코 기를란다요 〈노인과 소년〉 외 베르나르디노 루이니 〈세례 요한의 머리를 건네받는 살로메〉 외 라파엘로 또는 조반니 프란체스코 펜니 〈베일을 잡고 있는 성모〉 라파엘로 〈세례 요한과 함께 있는 성모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 〈페로니에르를 한 아름다운 여인〉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자〉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세례 요한〉 외 레오나르도 다 빈치 〈모나리자〉 틴토레토 〈자화상〉 틴토레토 〈수산나와 장로들〉 파올로 베로네제 〈가나의 혼인 잔치〉 도소 도시 〈체사레 보르자의 초상화〉 티치아노 〈그리스도의 매장〉 외 티치아노와 조르조네 〈전원의 합주곡〉 티치아노 〈프랑수아 1세의 초상화〉 외 주세페 아르침볼도 〈봄, 여름, 가을, 겨울〉 폰토르모 〈성 안나와 함께 있는 성모자〉 로소 피오렌티노 〈피에타〉 카라바조 〈성모의 죽음〉 안니발레 카라치 〈성 프란체스코와 막달라 마리아가 함께하는 피에타〉 귀도 레니 〈이 사람을 보라〉 외 게르치노 〈성 베드로의 눈물〉 외 조반니 파올로 판니니 〈고대 로마 풍경이 있는 화랑〉 외 조슈아 레이놀즈 경 〈헤어 도련님〉 토머스 게인즈버러 〈공원에서의 대화〉 조지프 말로드 윌리엄 터너 〈멀리 만이 보이는 강가의 풍경〉 자크 루이 다비드 〈호라티우스 형제들의 맹세〉 외 자크 루이 다비드 〈나폴레옹 황제의 대관식〉 외젠 들라크루아 〈사르다나팔루스의 죽음〉 외 테오도르 제리코 〈메두사호의 뗏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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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자유 학예 모임 앞의 젊은 남자〉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그림, 김영숙, 휴머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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