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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와인산지들은 거의 예외 없이 라인강이나 모젤강 등 큰 강이나 그 지류들을 끼고 발달해 있습니다. 고급 독일 와인들이 대부분 생산되는 4대 산지인 모젤(Mosel)^각주1) , 라인가우(Rheingau)^각주2) , 라인헤센(Rheinhessen)^각주3) , 팔츠(Pfalz)^각주4) 를 비롯해서 바덴(Baden), 나에(Nahe), 프랑켄(Franken), 아르(Ahr), 헤시셰 베르크슈트라세(Hessische Bergstrasse), 미텔라인(Mittelrhein), 잘레 운슈트루트(Saale-Unstrut), 작센(Sachsen), 뷔르템베르크(Württemberg) 등 총 13개의 와인산지가 있습니다.

독일(Germany)의 주요 와인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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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와인을 고를 때, 위의 4대 산지에서 Riesling(리슬링) 품종으로 만든 와인이라면 일단 기본 점수 이상을 줄 수 있겠습니다. 그다음은 와인의 스타일을 정하고, 생산자(와이너리)와 빈티지를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라인(Rhein) 와인은 주로 갈색 병에 담기곤 했는데, 녹색 병인 모젤(Mosel) 와인보다 좀 더 묵직한 바디감이 느껴집니다. 또 모젤 와인이 사과, 배, 모과 같은 가을철 과일의 향미가 느껴지는 데 비해, 라인 와인은 살구, 복숭아 같은 여름철 과일의 향미가 느껴집니다.

독일의 포도밭의 80%^각주5) 는 강가의 가파른 비탈에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부족한 일조량을 강물에 반사되는 햇빛의 반사열로 보충하기 위함입니다.

독일의 포도재배면적은 약 10만 ha^각주6) 로 프랑스나 이탈리아의 1/10 정도의 면적밖에 되지 않고 와이너리 규모 또한 아주 소규모인 곳이 많습니다. 그래도 근래 들어 독일의 포도밭 면적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대표 품종인 Riesling의 재배량이 적은(5%) 대신 Müller Thurgau(뮐러 투르가우)와 Sylvaner(실바너)가 많이 재배되는 프랑켄(Franken) 지역에서는 오래전부터 사냥할 때 와인을 담아가기 위해 염소 고환을 주머니처럼 사용했는데, 지금도 그 모양을 본 뜬 ‘복스보이텔(Bocksbeutel)’이라는 이름의 둥글납작한 녹색 병에 담긴 와인이 이 지역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특산 화이트 와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달지 않은 이 지역 와인은 상큼한 맛 속에 견고함과 강함이 느껴지는 가장 남성적인 와인으로, ‘프랑켄바인(Frankenwein)^각주7) ’ 혹은 ‘슈타인바인(Steinwein)’이라고도 불립니다. ‘슈타인(Stein)’은 이 지역 중심도시인 뷔르츠부르크의 유명한 포도밭 이름입니다.

복스보이텔 와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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