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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식사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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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동서양의 중간에 끼어 있는 나라여서 식생활에도 두 문화가 섞여서 나타난다. 그들은 손님에게 음식을 접대하는 방법이나 식사 예법은 서양식을 따르지만 기본적인 마음가짐은 동양적이다. 친지들이나 친구들과 어울리며 식사하거나 밤에 음식을 즐기면서 대화하는 문화에도 매우 익숙하다. 또 정이 많은 민족이라 집으로 손님을 초대해 극진하게 대접하는 일도 있다. 초대를 받으면 음식 양을 잘 조절해가며 먹어야 한다. 초대를 받고 자리에 앉으면 향이 나는 물이나 향수를 손에 뿌려준 뒤 초콜릿이나 터키시 딜라이트(Turkish Delight)각주1) 같은 달콤한 것을 먼저 권한다.

이는 단것을 좋아하는 터키인의 취향 때문에 맛봐야 할 디저트가 많기도 하고 디저트를 중시하는 습관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식사는 가벼운 음료를 마시고 대화를 하면서 진행된다. 치즈나 콩, 야채 요리를 전식으로 하고, 메인 요리는 보통 양고기를 내는데 이슬람교의 특성상 돼지고기는 절대 먹지 않는다. 식사가 끝나면 다시 한 번 달콤한 디저트를 여러 종류 내오고 커피나 차로 마무리한다.

저녁식사에 초대받으면 대개 밤을 새워 즐기는데 터키인들은 결혼식, 돌잔치, 할례 축하연 등 여러 행사 역시 거의 밤을 새우며 진행한다. 이는 일몰을 하루의 시작으로 보고 다음 날 일출까지 손님과 함께하는 풍습과 뜨거운 태양을 피해 조용히 숨어 지내던 고대 서아시아 풍습에서 이어진 것이다. 특별한 이유 없이 초대에 응하지 않으면 대개 관계가 단절되기 때문에 초대받으면 반드시 지키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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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집필자 소개

파티코디네이터, 식문화 및 와인 강사, 메뉴 플래너, 레스토랑 컨설턴트 및 음식 평론가로 다양한 영역에서 음식 문화와 테이블 매너를 전하는 데 앞장서고 있으며, 저서로는 『나는 서울이 맛있다』 ..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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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가의 도서관
미식가의 도서관 | 저자강지영 | cp명21세기북스 도서 소개

전 세계 음식 문화와 테이블 매너에 대한 이야기를 한 곳에 모았다. 음식에 숨겨진 갖가지 이야기와 각국의 대표 음식과 종류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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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터키의 식사 습관미식가의 도서관, 강지영, 21세기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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