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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담긴 이야기

곡부(曲阜)는 위대한 사상가 공자의 고향이다. 이 지역은 2,000년 전부터 양조업을 시작했으며, 공부가주는 명나라 때부터 제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공자의 제사를 지내기 위해 쓰였으나 곡부를 방문하는 고관대작들이 늘어나면서 연회용 술로 사용되었다.

공부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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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주의 주요 제품은 대도(大陶), 도덕인가(道德人家), 유백(乳白), 교장(窖藏), 부장(府藏), 유아향(儒雅香), 중국가(中國家), 원장(原漿) 등 8가지가 있다. 또한 높은 도수, 중간 도수, 낮은 도수를 비롯해 비싼 제품, 싼 제품도 있다. 공부가주는 3향, 즉 처음에 느껴지는 문향(聞香), 입안에서 느껴지는 입구향(入口香), 마신 뒤 느껴지는 회미향(回味香)과 3정(三正)인 향정(香正), 미정(味正), 주체정(酒體正)을 모두 갖추었다고 평가된다. 또한 소박하고 우아한 포장은 중후한 유교문화를 엿볼 수 있다.

1984년 곡부주창(曲阜酒廠)은 공부주방의 양조기술을 발굴하여 현대양조 과학기술과 결합, 지금의 술을 만드는 데 성공하였다. 공부가주는 시장에 나온 후 호평을 받았으며 외국으로 가장 많이 팔려나가는 백주의 하나로 손꼽힌다. 무색투명하고 발효지의 향은 깊고 짙으며, 순수하고 달콤한 맛이 입 안에 부드럽게 이어진다. 여운이 깔끔하며 향은 오래도록 남는 농향형 백주의 전형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