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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비싼 그

쉬베이훙

다른 표기 언어 徐悲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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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1895년
사망 1953년
쉬베이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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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근대 중국 회화의 역사를 새로 쓴 화가. 중국 역사상 최초로 서양 유학을 다녀온 화가이자, 중국적인 소재를 유화로 그린 첫 화가이기도 하다. 중국에 근대식 미술 교육을 도입했고, 서양화의 사실주의를 받아들여 전통 중국화를 개혁해야 한다는 ‘중국화 개량론’을 주장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것은 어떻게든 실행하는 성격으로 주류 화단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치바이스, 리커란 등 재야 화가들을 주류 화단으로 끌어들이며 중국 미술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

1895년 중국 동부 양쯔 강 하류에 있는 장쑤 성의 이싱 시에서 태어났다. 화가였던 아버지 밑에서 여섯 살 때부터 전통 회화와 서예를 배웠다. 1915년 상하이로 이주해 개인 작업을 통해 생계를 유지했다. 1917년 도쿄로 건너가 미술을 공부했고, 이듬해 귀국하여 중국 항일 운동 지도자이자 당시 베이징대학교 총장이었던 차이위안페이의 도움으로 베이징대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1919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국립 미술학교인 에콜 데 보자르에서 유화와 드로잉을 공부했고, 이탈리아, 독일 등을 여행하며 서양 미술의 여러 기법을 배웠다. 1927년 귀국 후에는 난징 중양대학교와 상하이 난궈 예술대학교의 강사를 역임했고, 1929년에는 베이핑 예술 학원 원장에 임명되었다.

베이핑 예술 학원 원장이 되자마자 눈여겨 두었던 재야의 거장 치바이스에게 교수직을 제안했다. 당시 예순다섯 살이던 치바이스는 쉬베이훙보다 서른한 살이나 많았다. 게다가 치바이스는 미술 교육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었기에 쉬베이홍의 결정에 보수적인 화단의 반발이 거셌다. 쉬베이훙은 치바이스의 교수직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원장직에서 사퇴했다. 치바이스는 후에 중국 미술가협회 주석을 역임하고 ‘인민 예술가’ 칭호를 받는 등 중국 최고의 화가로 자리 잡았다.

일찌감치 주류 미술계에 자리를 잡은 쉬베이훙은 치바이스 외에도 리커란, 중졸 학력의 만화가 출신의 예첸위, 중국 화가 최초로 국제 무대에서 입상한 웬원량 등 주류 미술계가 무시했던 작가들을 직접 발굴하고 지원하며 근대 중국 미술의 발전에 큰 공을 세웠다.

1933년 쉬베이훙은 근대 중국 회화 전시회를 조직해서 프랑스, 독일, 벨기에, 이탈리아, 러시아를 순회했고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싱가포르와 인도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1937년 다시 충칭 중양대학교의 교수로 부임했고, 1938년에는 인도의 문호 타고르의 요청으로 인도 국제대학교에서 강연과 전시회를 진행했다. 이때 타고르와 간디를 만난 경험을 〈우공이산〉이라는 작품으로 옮겼는데, 이 그림은 2006년 3300만 위안(약 40억 원)에 거래되며 당시 중국 내 경매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1946년에는 베이핑 예술 전문 학교의 교장이 되었다.

쉬베이훙은 소묘, 유화, 중국화에 두루 능했다. 초기에는 전통적인 형식의 그림을 그렸고 서양 미술을 익힌 후에는 이를 중국 전통화에 접목하여 새롭고 독특한 자신만의 세계를 완성했다. 풍경화, 인물화를 비롯해 꽃, 동물, 역사, 신화 등 다양한 소재를 섭렵했는데, 특히 말, 사자, 농민을 소재로 한 작품은 애국주의 정서와 맞물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에 실린 〈세상이 평화로워 농사가 즐겁다〉도 농부의 평화로운 일생을 묘사했지만, 묵묵히 일하는 농부들도 전쟁에서 활약하는 군인들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표현함으로써 애국주의 정신을 불러 일으키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실력 있는 화가를 발굴하고, 미술 교육 근대화를 주도했으며, 서양화 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등 현대 중국 회화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예술가로 평가받는다. 1949년 중국 건국 이후 중국 문학예술계연합회 상무위원, 중국 미술가협회 주석으로 뽑혔고, 중앙미술학원 원장에 임명되었다. 1953년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베이징에 있던 자택은 1954년 쉬베이훙 기념관이 되었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세운 최초의 화가 기념관이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00위 순위권 내 작품(2014년 기준)

• 88위. 〈세상이 평화로워 농사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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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현 집필자 소개

미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과 미술 시장에 대한 현장 경험을 동시에 갖춘 미술 전문가. 《조선일보》 미술 담당 기자를 거쳐 아트 마케팅 회사인 이앤아트를 설립하여 미술 전시 기획과 홍보, 아트 마케..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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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 저자이규현 | cp명알프레드 도서 소개

미술품 거래 역사상 가장 비싼 그림들을 정리하고 각 작품의 예술사적 가치와 비싸게 거래된 이유들을 소개한다. 등장하는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개한 내용과 각 작..펼쳐보기

전체목차
1.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1위부터 100위까지! (2014년 기준) 1위. 폴 세잔,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2위. 파블로 피카소, 〈꿈〉 3위. 프랜시스 베이컨, 〈루치안 프로이트 초상 습작 삼부작〉 4위. 잭슨 폴록, 〈넘버 5〉 5위. 윌렘 드 쿠닝, 〈여인 3〉 6위. 구스타프 클림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I〉 7위. 에드바르 뭉크, 〈절규〉 8위. 재스퍼 존스, 〈깃발〉 9위. 파블로 피카소, 〈누드와 푸른 잎사귀와 흉상〉 10위. 앤디 워홀, 〈실버 카 크래시(이중 참사)〉 11위. 파블로 피카소, 〈파이프를 든 소년〉 12위. 알베르토 자코메티, 〈걷는 남자 I〉 13위. 앤디 워홀, 〈여덟 개의 엘비스〉 14위. 파블로 피카소, 〈고양이와 있는 도라 마르〉 15위. 구스타프 클림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II〉 16위. 마크 로스코, 〈오렌지, 레드, 옐로〉 17위. 프랜시스 베이컨, 〈삼부작〉 18위. 바넷 뉴먼, 〈블랙 파이어 I〉 19위. 빈센트 반 고흐, 〈가셰 의사의 초상〉 20위. 프랜시스 베이컨, 〈존 에드워즈 초상 습작 삼부작〉 21위. 클로드 모네, 〈수련 연못〉 22위. 재스퍼 존스, 〈부정 출발〉 23위. 앤디 워홀, 〈청록색 매릴린〉 24위. 파블로 피카소, 〈비둘기를 안고 있는 아이〉 25위. 티치아노 베첼리오, 〈디아나와 악타이온〉 26위.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 27위. 페테르 파울 루벤스, 〈유아 대학살〉 28위. 마크 로스코, 〈넘버 1(로열 레드와 블루)〉 29위. 마크 로스코, 〈화이트 센터〉 30위. 앤디 워홀, 〈그린 카 크래시(녹색의 불타는 자동차 I)〉 31위. 한스 홀바인, 〈다름슈타트의 성모(마이어 가족과 함께 있는 성모)〉 32위. 빈센트 반 고흐, 〈턱수염이 없는 자화상〉 33위. 티치아노 베첼리오, 〈디아나와 칼리스토〉 34위. 티치아노 베첼리오, 〈알폰소 다발로스 후작의 초상〉 35위. 치바이스, 〈송백고립도 전서사언련〉 36위.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침대 의자에 앉아 있는 누드(아름다운 로마의 여인)〉 37위. 토머스 에이킨스, 〈그로스 박사의 임상 수업〉 38위. 마크 로스코, 〈무제〉 39위. 왕몽, 〈치천이거도〉 40위. 프랜시스 베이컨, 〈말하고 있는 조지 다이어의 초상〉 41위. 윌렘 드 쿠닝, 〈가제트 형사〉 42위. 앤디 워홀, 〈그녀의 남자들〉 43위. 앤디 워홀, 〈인종 폭동〉 44위. 클리퍼드 스틸, 〈1949-A-넘버 1(PH-89)〉 45위. 폴 세잔, 〈커튼, 주전자, 그리고 과일 그릇〉 46위. 카지미르 말레비치, 〈절대주의 구성 회화〉 47위. 제프 쿤스, 〈풍선 개(오렌지색)〉 48위. 잭슨 폴록, 〈넘버 19〉 49위. 빈센트 반 고흐, 〈조제프 룰랭의 초상〉 50위. 앤디 워홀, 〈코카콜라(3)〉 51위. 빈센트 반 고흐, 〈사이프러스가 있는 밀밭〉 52위. 로이 리히텐슈타인, 〈꽃 모자를 쓴 여인〉 53위. 파블로 피카소, 〈팔짱을 끼고 있는 여인〉 54위. 빈센트 반 고흐, 〈붓꽃〉 55위. 알베르토 자코메티, 〈크고 좁은 두상〉 56위.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두상〉 57위. 프랜시스 베이컨, 〈이노센트 10세 습작〉 58위. 프랜시스 베이컨, 〈삼부작〉 59위. 파블로 피카소, 〈피에레트의 결혼〉 60위. 파블로 피카소, 〈앙헬 페르난데스 데 소토의 초상〉 61위. 마크 로스코, 〈넘버 15〉 62위. 파블로 피카소, 〈정원에 앉아 있는 젊은 여인〉 63위. 장-미셸 바스키아, 〈더스트헤즈〉 64위. 앙리 마티스, 〈후면 누드 4〉 65위. 라파엘로 산치오, 〈젊은 사도의 두상〉 66위. 파블로 피카소, 〈요, 피카소〉 67위. 빈센트 반 고흐, 〈밀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촌부〉 68위. 렘브란트 하르먼스 판 레인, 〈양손을 허리에 대고 있는 남자〉 69위. 라파엘로 산치오, 〈뮤즈〉 70위. 마크 로스코, 〈넘버 11〉 71위. 리커란, 〈만산홍편〉 72위. 앙리 마티스, 〈뻐꾸기, 푸른색과 분홍색의 카펫〉 73위. 프랜시스 베이컨, 〈투우 습작 1번 두 번째 버전〉 74위. 조지프 말러드 윌리엄 터너, 〈근대 로마:캄포 바치노〉 75위. 파블로 피카소, 〈검은 팔걸이의자에 누워 있는 누드〉 76위. 로이 리히텐슈타인, 〈잠자는 여인〉 77위. 프랜시스 베이컨, 〈거울에 비친 글 쓰는 형상〉 78위. 파블로 피카소, 〈창가에 앉아 있는 여인〉 79위. 바넷 뉴먼, 〈원먼트 6〉 80위. 앤디 워홀, 〈1달러 지폐 200장〉 81위. 클로드 모네, 〈수련〉 82위. 앤디 워홀, 〈자유의 여신상〉 83위. 로이 리히텐슈타인, 〈방이 다 보이는데!···아무도 없어!〉 84위. 프란체스코 과르디, 〈베네치아:카르본 거리에서 북쪽으로 바라본 리알토 다리〉 85위. 프랜시스 베이컨, 〈자화상〉 86위. 로이 리히텐슈타인, 〈아···알았어···〉 87위. 구스타프 클림트, 〈카소네의 교회(사이프러스가 있는 풍경)〉 88위. 쉬베이훙, 〈세상이 평화로워 농사가 즐겁다〉 89위.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모자를 쓴 잔 에뷔테른〉 90위. 폴 세잔, 〈사과〉 91위. 파블로 피카소, 〈튤립이 있는 정물화〉 92위. 클로드 모네, 〈아르장퇴유의 철도교〉 93위. 앤디 워홀, 〈흰색 매릴린〉 94위. 파블로 피카소, 〈라팽 아질에서〉 95위. 파블로 피카소, 〈책 읽는 여인〉 96위. 빈센트 반 고흐, 〈꽃병에 꽂힌 해바라기 열다섯 송이〉 97위. 에드워드 호퍼, 〈위호켄의 동풍〉 98위. 구스타프 클림트, 〈아테제 호숫가의 리츨베르크〉 99위. 잭슨 폴록, 〈넘버 4〉 100위. 프란츠 클라인,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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