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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시기 | 188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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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 $40,500,000(424억 9500만 원)각주1) |
작가 | 빈센트 반 고흐(Vincent van Gogh, 1853~1890) |
“고갱이 도착하기 전에 스튜디오를 좀 꾸며 볼까 해. 커다란 해바라기만으로 말이야.”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는 빈센트 반 고흐의 꽃이다. 반 고흐는 1887년부터 1889년까지 해바라기 그림을 열한 점 그렸는데, 그중 일곱 점이 바로 생레미 정신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그린 것이다. 그는 입원해 있는 동안 멀리 나가지 못해 병원 안팎의 풍경을 주로 그렸다. 정원에 있는 붓꽃과 라일락, 꽃병에 꽂힌 해바라기를 특히 많이 그렸다.
반 고흐가 해바라기를 그리기 시작한 것은 그의 친구이자 경쟁자이던 고갱과 연관이 있다. 고갱은 1888년 당시 프랑스 남부의 아를에 머물고 있던 반 고흐의 초청을 받아 그곳으로 왔다. 아를 중심부에 있는 ‘옐로 하우스(Yellow House)’에 둘이 함께 머물며 9주 동안 그림을 그렸다. 옐로 하우스는 가로 4.5미터, 세로 7.3미터에 불과한 아주 작은 방으로 반 고흐는 동생 테오가 준 돈으로 최소한의 가구만 놓고 살았다. 반 고흐는 고갱이 아를로 오겠다고 하자 진심으로 기뻐하며 그가 오기 전 허름한 집을 꾸미기 위해 처음으로 해바라기를 그렸다. 하지만 반 고흐의 기대와는 달리 아를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성격과 가치관, 예술관의 차이 때문에 비극으로 끝났다. 당시 고갱과 심하게 다툰 반 고흐는 면도칼로 왼쪽 귀를 잘라 버렸다. 그 후 고갱은 아를을 떠났고 다시는 반 고흐를 보지 않았다. 고갱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그는 화산처럼 폭발했고, 나는 안으로 끓고 있었다. 어떤 문제든 터질 상황이었다.”
집을 꾸미기 위해 그리기 시작한 해바라기 그림이지만 그의 해바라기를 장식적인 꽃 그림으로 보는 사람은 없다. 반 고흐의 해바라기 그림에서는 그의 영혼과 신기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반 고흐가 해바라기를 너무 열심히 그려서 고갱이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 고흐〉라는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이 그림은 현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빈센트 반 고흐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꽃병에 꽂힌 해바라기 열다섯 송이〉는 1987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일본의 야스다 화재 해상 보험의 회장 고토 야스오에게 팔렸고, 지금은 이 회사가 운영하는 도쿄의 야스다 화재 토고 세이지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경매 직후 이 그림의 진위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잠시 일었지만, 여러 문헌을 통해 이 그림이 반 고흐가 생레미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그린 일곱 점 중의 하나라는 것이 인정되어 논란은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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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 · 원화 환산 환율은 외환은행에서 제공하는 2014년 1월 1일~6월 30일의 평균환율(고시 회차 최종, 매매 기준 환율)을 따랐습니다.
글
출처
미술품 거래 역사상 가장 비싼 그림들을 정리하고 각 작품의 예술사적 가치와 비싸게 거래된 이유들을 소개한다. 등장하는 예술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를 소개한 내용과 각 작..펼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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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um백과] 꽃병에 꽂힌 해바라기 열다섯 송이 –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 이규현, 알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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