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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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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준비 분주한 유통가

2024-07-09 16:23

조회수 :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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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통 업계는 고물가, 고금리 기조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는 상황인데요. 그나마 한숨 돌릴 수 있는 때가 돌아왔습니다. 오는 15일 초복이 얼마 남지 않은 까닭입니다.
 
초복은 유통 업계에 있어 소소한 대목으로 불리는데요. 특히 최근의 경우 물가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다 보니 집에서 보신 음식을 즐기는 '홈보양족'을 확보할 수 있는 시기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실제로 올해 외식으로 삼계탕을 즐기기란 예년 대비 쉽지 않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삼계탕 한 그릇 가격은 1만6885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7년 사이 무려 20%가량 오른 가격입니다. 삼계탕은 7년 전인 2017년 6월 1만4000원대 진입했는데요. 이후 5년 만인 2022년 7월 1만5000원을 넘은 데 이어, 작년에는 1월 1만6000원대까지 올라섰습니다.
 
특히 서울 유명 삼계탕 점포에서 한 그릇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2만원 안팎의 돈을 지불해야 합니다. 아무리 초복에 몸 보양에 나선다 해도 서민들 입장에서는 선뜻 지불하기 쉽지 않은 가격이죠.
 
이처럼 외식 업계에서 삼계탕 가격이 2만원 수준까지 치솟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과 온라인 플랫폼들은 홈보양족을 잡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삼계탕의 경우 재료 손질은 물론 조리법이 간단치 않아 직접 요리하기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인데요. 유통 업체들은 삼계탕을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 형태로 출시하고 있어 많은 수요층의 호응이 예상됩니다.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삼계탕을 간편하게 조리한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어려웠는데요. 고물가와 밀키트 선호 현상이 맞물리면서 복날의 세태도 점차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간편식이 가정의 요리 및 가격 부담을 덜고 급부상할지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삼계탕에 들어갈 닭을 고르는 모습.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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