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김용묵기자] 파독 광부·간호사로 구성된 재독 영남향우회원 등 26명이 지난 2일 경북도를 방문했다. 올해는 1964년 12월 10일 故 박정희 대통령이 서독 함보른 탄광을 처음 방문해 한인 광부 300여 명과 간호사 50여 명이 모인 강당에서 연설한 지 6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경북도는 매년 재독 영남 향우회원을 초청해 위로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이번 방문단은 지난달 28일부터 4박 5일간 故 박정희 대통령 생가를 비롯해 경북의 명소를 방문하고 사과 따기, 와인터널 체험 등을 통해 경북의 전통과 현대문화를 두루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향우회원을 맞이한 최영숙 경제통상국장은 “1963년 123명의 청년이 이역만리 독일로 떠난 지 이미 60주년을 넘었다. 귀한 청춘을 바친 여러분들의 땀과 눈물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다”며 “제2의 고향인 독일에서 동포사회를 훌륭하게 잘 끌어오신 여러분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며,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더 많은 지원과 예우를 다하겠다"고 말했다.방문단 단장으로 참석한 정운숙 재독영남향우회장은 "내 고향 대한민국과 가족이 있었기에 독일 간호사로 갈 수 있었으며, 우리 방문단이 고향에 올 때마다 항상 따뜻하게 맞이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재독 영남향우회도 고령화와 향우회에 관한 관심 부족으로 새로운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도 다음 세대 회원들에게 모국에 대한 자긍심과 애향심을 높이기 위한 역사·문화 체험과 정체성 연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달라”고 부탁했다.특히 재독영남향우회는 지난 1998년 11월 창립돼 350여 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으며, 코로나 감염자 지원을 위한 성금 2200여 만원(대구경북 공동)과 2022년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수재민에게 성금 900여 만원을 전달하는 등 꾸준히 모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한편 경북도는 재독 영남향우회원의 대다수인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노고를 위로하고 젊은 세대에게 경북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한 모국 초청 행사와 ‘차세대 글로벌 리더 비전트립’, ‘둥지찾기’등의 연수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