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매일신문=신일권기자]소여 김태분(82) 여사의 수묵그림(水墨畵) 전시가 대구시 북구청 특별전시장에서 지난 6월17일부터 이번 달 17일까지 열리고 있다.   김씨는 교사 생활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화가에 입문해 다수의 그룹전과 전국공모전에서 입상한 경력이 있다. 그동안 소녀의 감성으로 자연을 품으며 느낀 에너지를 이미지로 조형화해 두번째 발표전을 연 것이다.   전시 서문글에는 `구름이 되어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는 소녀 때의 마음이 아직도 그대로입니다`라고 밝힌다.   예술의 영원성이 마음에서 출발 된다는 점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가슴속에서 꺼낸 늘 상의 얘기는 `모든 일상은 하나님의 은혜`라며 성경 말씀 속 한 문장 한 문장을 창작의 원동력으로 삼아 살아가는 작가다. 자연으로부터 창조주의 생명력과 우주 공간의 영원성을 상기해 자신의 작품에 녹여내는 감성에 묻혀 사는 신진 작가의 자유로움이 느껴진다.▷인생은 60부터~ 성년이된 여든 둘 소녀의 감성을 화폭에 물들이다.   그는 전시 서문에서 이렇게 얘기한다.   "가끔 생각합니다. 낮이면 눈부신 구름이 되어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는 소녀 때의 마음이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밤이면 반짝이는 별이 되어 머나먼 천상을 여행하며 자유로운 영혼이 되고 싶다는 촉촉한 그리움은 아직도 그대로입니다. 자연 속에 몸과 마음을 녹여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느끼고 싶다는 소망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마음으로 느낀 자연을 그림(그리움)으로 기록하고자 무던히 애써왔습니다. 그리하여 먹먹한 근심은 지우고 품속 같은 아늑한 자연의 평안을 전도하려 이번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마음의 고향을 찾아서 그림 속으로 같이 걸어가고 싶습니다"라고 적었다.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창조하는 일에 목적을 두고 작품을 제작하는 모든 인간 활동과 그 산물을 예술이라고 한다. 새로움에서 시작되는 창작의 욕망은 예술가의 숙명이다. 이번 전시도 그 과정의 한 부분이다.작가는 초등학교 교사로 36년을 근무하면서 교육청 추천으로 3개월간 한국교원대학 한국화 전문과정을 이수했다. 현직교사로서 학습지도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교육 선진국인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태리 등 5개국의 문화 현장을 견학하는 기회도 얻었다.   퇴직 시에는 교육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의 훈장(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았다. 퇴직 후 본격적으로 그림에 입문해 개인전 2회와 전국공모전에 출품해 우수상, 특·입선을 20여회 수상했다. 한국미술 50년사 작가 명감에 작품과 약력이 등재되기도 했다.이번 전시는 대구시 북구청 문화지원사업에서 일부분 지원된 발표전이다. 관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전시장은 연중무휴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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