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만에 최대 3천600명 수준… “강력한 인재 확보·영입 위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로이터]
마크 저커버그가 이끄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성과가 낮은 직원을 중심으로 3천여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하기로 했다.
14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메타는 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성과에 기반해 직원의 약 5%를 감축할 예정"이라며 "올해 그 자리를 채울 새로운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성과 관리 기준을 높이고 저(低)성과 직원들을 더 빨리 퇴사시키기로 결정했다"며 "우리는 대개 1년을 기준으로 하지만, 이번에는 성과 기반 감원을 더 많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성과 기반 감원은 "회사가 가장 강력한 인재를 확보하고, 새로운 인재를 영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메타의 전체 직원 수는 7만2천명으로, 이번 감원으로 약 3천600명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메타는 감축 대상 직원들에게 2월 10일까지 통보하고 이전에 회사가 제공한 것과 일치하는 퇴직 보상금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2022년 1만1천명, 2023년 1만명을 구조 조정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저커버그는 2023년을 "효율성의 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저커버그는 그러면서 올해는 인공지능(AI), 스마트 안경, 소셜 미디어의 미래에 초점을 맞춘 "치열한(intense)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많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할 수 있는 힘든 한 해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메타의 이번 조치는 최근 저커버그가 "트럼프 2기" 출범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더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 변화를 주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은 평가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7일 미국 내 자사 플랫폼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의 "팩트체크"를 폐지하고 일론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가 사용하는 "커뮤니티 노트"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콘텐츠에 대해 의견을 달도록 하는 기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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