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최종안 제시…하마스 수락 답변 기다리고 있다”
▶ “하마스, 손실 인력만큼 새 대원 모집…군사작전만으로 제거 불가”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14일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과 관련, "공은 이제 하마스의 코트에 있다. 하마스가 수용하면 협상은 종료되고 이행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의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에서 진행한 중동 관련 정책 연설에서 "지난 일요일(12일) (중재국인) 미국, 카타르, 이집트는 최종 제안을 제시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휴전 협상이 타결될 것이라고 믿는다"라면서 "그것은 그 어느때보다 가깝게 있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우리는 하마스의 수락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그것은 몇 시간 내로 될 수도 있고 며칠 내로 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발표한 이른바 3단계 휴전안을 거론하면서 "협상이 바이든 정부에서 타결되든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이후에 이뤄지든 간에 바이든 대통령이 제안한 조건을 따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5월 ▲ 6주간 완전한 정전·가자 인구 밀집지역서 이스라엘군 철수 및 일부 인질(여성, 노인, 부상자) 교환 ▲ 생존 인질 전원 교환과 가자 전역서 이스라엘군 철수 ▲ 가자지구 재건 시작과 사망 인질 시신 송환 등 3단계 휴전안을 공개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 전후 구상과 관련,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국제 파트너를 초청, 은행, 물, 에너지 등 핵심 서비스를 운영하고 영토를 관할하는 임시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우리는 법과 질서에 집중하고 점진적으로 임시 치안 업무를 맡을 수 있도록 PA 주도의 보안군을 훈련하는 등의 새 이니셔티브도 마련할 것'이라면서 "일부 미국 파트너들은 독립된 팔레스타인 국가로 가는 과정의 일환으로 가자지구와 서안지구가 개혁된 PA 아래 통합될 때 이 임무를 위해 군대와 경찰을 파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PA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통치를 위해 신속하고 광범위한 개혁을 해야 한다"면서 "이스라엘은 개혁된 PA 아래 가자지구와 서안지구가 통합되는 것을 수용해야 하며 독립된 팔레스타인 국가를 만들기 위한 시간표와 조건이 있는 경로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민주주의나 국가적 위상, 안보 등에 대한 희생 없이 사실상 (팔레스타인을) 병합할 수 있다는 환상(myth)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오랫동안 이스라엘 정부에 하마스는 군사 작전만으로 제거될 수 없으며 분명한 대안과 전후 계획이 없으면 하마스나 그에 준하는 위험한 무엇인가가 다시 성장할 것이라고 말해왔다"면서 "실제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손실된 인원만큼 새 무장 대원을 모집한 것으로 우리는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관계 정상화 문제에 대해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역내 통합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열망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 최고의 인센티브"라고 말했다.
그는 전후 구상 등에 대해 차기 정부에 인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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