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뻥'...숨막힌 서울 대신 '보령' 이사 오면 집도 줍니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기자

입력2024.07.17 12:52

수정2024.07.17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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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에 3000세대 규모의 '서울 골드시티'가 들어선다. 지방소멸 위기와 서울 주택난을 동시에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 보령시에 3000세대 규모의 '서울 골드시티'가 들어선다. 사진은 충남보령의 한 전망대 모습.

김태흠 지사는 17일 충남도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일 보령시장, 김병근 충남개발공사 사장, 김헌동 SH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과 '서울-지방 상생형 순환 주택 사업(골드시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서울시는 강원도 삼척에 이어 보령에 골드시티를 조성한다. 시는 서울을 떠나 인생 2막을 보내고자 하는 서울 시민에게 지방에 신규 주택을 제공하고, 서울 내 주택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 매입이나 임대해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재공급하는 골드시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두 번째 골드시티로 선정된 보령시는 산과 들, 바다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어 여유로운 인생 2막을 보내기 위한 최적지로 꼽힌다.

도와 서울시는 보령시 일원에 3000세대 규모의 신규 주택을 비롯해 관광, 휴양, 의료, 교육 등 특화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주택도시공사에서 진행한 사전 조사에서 10명 중 6명이 좋은 위치에 좋은 시설이 갖춰진다면 지방 이전을 찬성한 만큼 골드시티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충남도청에서 보령 골드시티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 내포 = 김아영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골드시티가 조성되면 다양한 기반 시설과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돼 인구가 증가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뛰어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이 잘 어우러진 충남과 함께하는 골드시티는 상생의 대표적인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골드시티 프로젝트는 인구 소멸 등 지방이 안고 있는 여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서울과 지방의 상생협력, 인구 분산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충남이 가진 자연경관과 지리적인 장점 등을 활용해 태안과 서천, 청양, 계룡 등으로도 골드시티 조성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서울 시민뿐만 아니라 해외교포나 대학생, 유학생, 귀농·귀촌인 등 다양한 분들이 와서 정착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전세종충청취재본부 김아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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