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상녹화조사실서 진행…조사 전 공수처장과 티타임은 생략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한국시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5일(한국시간) 내란 수괴 혐의로 체포한 윤석열 대통령 조사를 시작했다.
공수처는 이날 공지를 통해 "오전 11시부터 공수처 338호 영상녹화조사실에서 피의자 조사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조사는 이재승 공수처 차장이 직접 진행 중이다.
당초 주임 검사인 차정현 부장검사가 조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현직 대통령 사건이라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차장이 직접 조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인 이 차장은 사법연수원 30기로 윤 대통령보다 7기수 아래다.
대통령 변호인으로는 김홍일·윤갑근·송해은 변호사가 조사에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검찰 재직시 대표적인 강력통·특수통 검사로 통했다.
조사실 크기는 일반 피의자들이 조사받는 곳과 비슷한 6.6㎡(2평) 남짓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 ▲ 불법적인 계엄 포고령 포고 ▲ 경찰, 계엄군을 동원한 불법 국회 봉쇄 및 계엄령 해제 표결권 행사 방해 ▲ 체포 요건이 되지 않는 여야 대표 등 불법 체포 시도 등 주요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확인할 전망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조사에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과 면담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공수처는 "티타임은 없었다"고 밝혔다.
혐의 사실이 워낙 방대한 만큼 조사가 이날 중으로 끝날지는 미지수다. 이날 조사가 끝나면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 구금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이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수사 자체를 불법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조사 과정에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을 상대로 최대한 진술을 확보한 뒤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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