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 회장들 “공고도, 재정보고도 성원도 안돼 …임시총회 개최해야”
전직 워싱턴한인연합회장들이 기자회견을 통해 워싱턴한인연합회가 임시총회를 소집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천·정세권·김인억 전 회장.
전직 워싱턴한인연합회장들이 스티브 리 회장이 추대됐다고 하는 지난해 11월 총회는 회칙상 하자가 있는 만큼 인정할 수 없다며 임시총회 개최를 촉구했다.
정세권(26대)·김인억(34대)·김영천(35·39·40대) 전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2일 버지니아 애난데일 소재 한강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번 총회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회칙에 따른 임시총회 개최를 요구한다”고 주문했다.
김인억 전 회장은 “연합회 회칙에 총회가 성원이 되려면 출석인원이 150명 이상이 되어야 함과 동시에 총회는 미리 알려져 기자들이 참석해 이를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지난번 연합회 정기총회 결정사항은 총회 개최 후 20일이 지나서야 기자회견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번 언론을 통해 보도된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위임자까지 합쳐 150명이 참석, 성원이 됐다고 하는데 위임장도 공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영천 전 회장은 “회칙에서 총회는 출석인원 150명을 요구하는데 지난해 스티브 리 회장이 추대됐다고 하는 정기총회는 위임한 사람까지 합쳐야 인원이 150명 이상이 되는 만큼 총회로서 성원이 됐다고 인정할 수 없다”면서 “연합회는 임시총회 공고를 다시 해서 총회를 개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인연합회는 지난해 12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11월30일 연합회 사무실에서 이사와 임원 약 20명과 위임자까지 합쳐 150명 이상으로 성원이 된 정기총회에서 스티브 리 회장이 차기 회장에 추대돼 연임됐다”고 밝혔다.
김영천 전 회장은 “당시 총회에서는 재정보고도 되지 않았고 총회 공고도 되지 않았으며 총회 후 20일이 지난 뒤에서야 기자회견을 통해 총회 내용이 발표됐다”면서 “전직 회장들은 연합회가 이번에는 제대로 공고도 하고 재정보고도 하는 총회를 가져주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정세권 전 회장은 “워싱턴한인연합회는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이고 한인사회의 구심적 역할을 하며 주류사회와 한국정부와도 소통하는데 이번에 전직 회장들이 모인 것은 지난번 정기총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리의 요구사항을 알리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3명의 전직 회장들은 “한인연합회가 임시 총회 개최라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많은 전직 회장들과 추후 회의를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예전에 한인연합회에서 사무총장, 수석부회장, 이사장 등을 역임한 한인들도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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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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