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 김 어드미션 매스터즈 대표
2025년 가을학기 대부분 명문대의 조기전형 결과 발표가 마무리됐다. 얼리 액션(EA), 얼리 디시전(ED), 제한적 얼리 액션(REA), 싱글 초이스 얼리 액션(SCEA) 등 조기전형 결과는 현재의 입시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올해 조기 전형에서 나타난 현상들을 짚어보자.
첫째, 일부 탑 대학은 표준시험 점수를 부활시킨 후 조기전형 지원자수가 줄었다. 브라운 대학은 ED 지원자 5048명 가운데 906명을 합격시켰다. 2025년 가을학기 신입생 ED 합격률은 17.9%로, 2024년 ED 합격률인 14.4%보다 3%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19년 신입생 이후 가장 높은 ED 합격률이며 브라운 대학의 ED지원자가 약 1200명 줄어들었기 때문일 수 있다. 브라운 대학 입학사무처장인 로건 파월은 대학 측이 지원자들에게 표준시험 점수를 다시 요구하면서 이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예일 대학은 SCEA 지원자가 14% 감소해 지난해의 7856명에서 6754명으로 감소했다.
올해 예일 대학의 조기 합격률은 10.8%로 모두 728명의 지원자를 합격시켰다. 학생신문 ‘예일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입학사무처장인 제레마이어 퀸란은 표준시험 정책을 ‘테스트 플렉서블’로 바꾼 후 어느정도 예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올해 입시부터 예일대 지원자는 AP, IB, SAT, 또는 ACT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제출할 수 있다. 다른 명문 대학보다 유연성이 있는 정책이다. 올해 입시부터SAT 또는 ACT 점수 제출 의무화 정책으로 돌아온 다트머스 칼리지는 ED지원자 수가 3550명으로 지난해와 똑같았다. 지난해에는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시행했다.
둘째, 일부 테스트 옵셔널 대학은 지난해보다 더 많은 조기전형 원서를 접수했다. 일부 탑 대학은 기록적인 숫자의 원서를 받았다. 예를 들어 에모리 대학은 지난해보다 ED 지원자가 21%나 늘었다. 에모리는 3311명의 지원자 가운데 30%인 995명을 조기 전형에서 합격시켰다. 듀크 대학도 지난해보다 조기 지원자가 6% 늘어나 역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역시 테스트 옵셔널을 유지한 노스웨스턴 대학은 올해 ED원서가 6000개 이상으로 지난해보다 15.5% 늘었으며, 이것은 최근 몇 년간 노스웨스턴의 지원자 풀 중에서 최대 규모였다.
유펜도 올해 ED 지원자수가 9500명에 달해 지난해의 8500명보다 1000명 증가했다. 컬럼비아 대학은 테스트 옵셔널 정책을 유지했는데도 불구하고 ED지원자수가 지난해의 6009명에서 5872명으로 2.28% 줄었다. 이는 가자지구 분쟁에 대해 컬럼비아의 캠퍼스 시위가 격화한 것의 영향일 수 있다.
셋째, 일부 엘리트 대학은 조기전형 관련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다. 하버드 대학은 이번 입시 사이클에서 지원자들에게REA 결과를 통보한 뒤 관련 통계 발표를 2025년 가을까지 보류하기로 결정해 수십년 간의 전례를 깨뜨렸다. 하버드대 입학사무처장인 윌리엄 피츠시몬스는 학생신문 ‘하버드 크림슨’ 과의 관례적인 인터뷰도 거절했다.
컬럼비아 대학은 접수한 ED 원서의 숫자는 공개했지만 합격자수와 합격률 정 발표는 보류했다. 존스 홉킨스 대학은 ED 1을 통해 모두 551명을 합격시켰다고 발표했지만, 지원자 숫자와 합격률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프린스턴 대학은 코넬 대학과 마찬가지로 2020년 가을 학기 신입생 이후 조기 전형 합격자 에 대한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855)466-2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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