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임검사 남기고 공수처장·차장 퇴근…3차 출석요구·체포영장 수순 등 검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통보한 2차 소환일인 25일(한국시간) 오전 경기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모습.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통령 측은 이날 출석하지 않았다. [연합]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차로 출석을 요구한 25일(이하 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나오지 않으면서 결국 조사가 무산됐다.
공수처는 이날 기자들에게 "오후 6시 현재 윤 대통령 측으로부터 연락은 없으며, 변호인 선임계도 제출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당초 내란 우두머리(수괴),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으라고 요구한 오전 10시에 윤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자 오후까지 출석을 기다렸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끝내 나오지 않고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서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자 이날 조사가 무산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휴일인 이날 출근했던 오동운 처장과 이재승 차장은 오후 6시께 퇴근했다.
윤 대통령 사건 주임검사인 차정현 부장검사와 일부 검사는 청사에 남아 남은 업무를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이르면 26일 윤 대통령에게 3차 출석 요구를 할지, 더 이상의 출석 요구는 의미가 없다고 보고 체포영장 청구 수순에 들어갈지 결정할 전망이다.
윤 대통령의 수사 변호인단과 탄핵심판 대리인단 구성에 관여하는 석동현 변호사가 26일 이후 입장을 발표할 수 있다고 밝힌 만큼 이런 상황도 결정에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일반 수사기관은 세 번 부르는 게 통상 절차이지만,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있어서 통상 절차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정오께 조국혁신당 김선민 당 대표 권한대행 등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청구를 촉구하며 청사를 찾아 공수처장 면담을 요구했지만 불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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