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넘지 못한 물은 골짜기로 에두른다. 강원 영월은 평창, 정선의 우람한 산줄기를 감싸며 흐르는 동강과 서강이 만나 본격적으로 한강(남한강)이 시작되는 곳이다. 영월읍내를 가운…
[2024-09-27]독일의 명장 프리츠 랭(영화 ‘M’ 감독)의 야심만만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비전이 눈부신 공상과학영화이자 도덕극이다. 자식의 부모에 대한 반란과 로맨틱한 사랑 그리고 억압받는 노동…
[2024-09-27]앤지(선 사람)와 팻(안경 낀 사람)이 차린 추석만찬을 팻의 가족들이 즐기고 있다.60대 후반의 팻(매기 리 린 린)과 앤지(패트라 아우 가 만)는 홍콩의 한 아파에서 30여년…
[2024-09-27]‘지금까지 이런 여름은 없었다’는 사실이 기록으로 속속 확인되고 있다. 9월로 접어드는데 낮 기온 30도는 예삿일이고, 열대야의 뒤끝도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연…
[2024-09-20]반인류범죄 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홀로코스트와 아우슈비츠다. 올해 국내 극장가에서 화제가 된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2023)는 아우슈비츠수용소와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
[2024-09-20]“21살이 되는 제임스의 인생에서 다음 장이 궁금합니다. 이제 제임스의 안전과 보안, 포용과 커뮤니티,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던 혜택과 방화벽이 모두 사라졌어요. 주정부…
[2024-09-20]재일 동포 살인범 고교생 R이 교수형 집행을 기다리고 있다.차별 받는 재일 한국인에 대해 연민하고 유난히 관심이 컸던 일본 감독 나기사 오시마가 1958년 실제로 일본에서 일어났…
[2024-09-13]60대의 양성애자로 맥주집 경리사원인 완다(이디 팔코)는 오늘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자기 일 때문이라기보다 가족의 일 돌보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골초에 도박광인 80대 노…
[2024-09-13]문경새재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극 오픈세트장을 비롯해 주변에 문경의 볼거리가 몰려 있다. 인근 단산 모노레일과 최근 개설한 봉명산 출렁다리에서는 주흘산을 비롯한 웅장한 …
[2024-09-06]제81회 베니스 국제영화제가 지난달 28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에서 개막, 21편의 경쟁부문 초청작들이 하나둘씩 베일을 벗고 있다. 팀 버튼 감독의 ‘비틀쥬스 비틀쥬스’(Be…
[2024-09-06]나뭇가지 끝에 내려앉은 구름은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 바람에 한 번 쓸리고 나면 또 다른 구름이 바닥을 덮었다. 불볕더위도 폭염도 이름 모를 들풀에 서늘한 이슬로 맺힌다.‘운탄고…
[2024-08-30]초등학교 선생인 맹물 같은 남편이 옆에 누운 침대에서 결혼 두 달 째인 레베카(마리안 페이스풀)는 자신의 정부 다니엘(알랑 들롱)과의 불타는 정사를 상상하다가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2024-08-30]스페인의 프랑코 독재정권을 은유적으로 비판한 아름답고 신비한 영화 ‘벌집의 정령’(The Spirit of the Beehive·1973)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스페인의 노익장 감…
[2024-08-30]아담한 하천을 가로지르는 돌다리 위에 올라선 트럭 한 대, 오래전 선보인 어느 택배회사의 광고 이미지다. 주인공은 진천 농다리, 차량이 다닐 수 없는 다리인데 홍보물에 차용한 이…
[2024-08-23]미선(염정아)은 사격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다. 선수를 그만두고 경찰에 입문해 강력범죄수사대에서 맹활약 중이다. 남편 강무(황정…
[2024-08-23]“당신은 해고야, 하퍼!” 충격적 엔딩으로 두 번째 시즌을 끝냈던 HBO 시리즈 ‘인더스트리’가 2년 만에 돌아왔다. 영국 런던의 투자은행 피어포인트 앤 컴퍼니를 배경으로 치열한…
[2024-08-23]양백지간, 산사람들이 백두대간 산줄기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를 일컫는 말이다. 경북 영주에서 충북 단양으로 이어지는 고갯길이라면 죽령을 먼저 떠올릴 텐데, 그 동쪽에도 고치령과 마…
[2024-08-16]프랑스 갱스터 영화의 명장 장-피에르 멜빌이 만든 2차대전 때 프랑스 레지스탕스 대원들의 활약을 그린 영화로 실제로 레지스탕스 대원이었던 조셉 케셀의 소설이 원작인데 멜빌도 레지…
[2024-08-16]포르노잡지 펜트하우스의 발행인 밥 구치오니가 제작한 끔찍하고 방탕하기 짝이 없는 포르노 역사극이다. 1세기 로마 황제 칼리귤라의 포악과 잔인성 그리고 혼음과 변태가 판을 치는 영…
[2024-08-16]바다는 좀처럼 안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물안개는 높이 솟지 않고 얕은 파도만큼 일렁거리며 수면 위로 퍼져나갔다. 바다 건너 컨테이너항구도 신공항이 들어설 가덕도도 기초 없이 허…
[2024-08-09]이란은 1일 저녁(현지시간) 이스라엘을 겨냥해 약 180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점령지(이스라엘) 중심부에 있는…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았던 16살 소녀 유관순은 사랑과 희생,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비폭력저항운동에 앞장섰다. 또한 그는 과거의 잘못을 탓하…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7일 이민과 국경안보 문제를 놓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트럼프 전 대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