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에서 시리아 난민 사회를 겨냥한 집단적 폭력이 확산하고 있다.
2일 국영방송 TRT하베르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튀르키예 중부 카이세리에서 현지 주민들이 연이틀 시리아 난민의 집과 가게에 돌을 던지고 차에 불을 질렀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를 동원해 이들을 진압하고 카이세리에서만 300여명이 체포됐다. 시리아 난민을 노린 튀르키예 주민들의 집단 폭력은 안탈리아, 가지안테프, 하타이, 부르사 등지는 물론 최대 도시 이스탄불 외곽에서도 벌어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군중이 거리에서 시리아 난민으로 보이는 이들을 무차별 구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시됐다. 일부 난민이 다쳤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이번 폭력 사태는 지난달 30일 카이세리의 시리아인 남성이 7세 사촌 여동생을 성추행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이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범인을 색출한다는 이유로 시리아 난민이 모여 사는 지역에 떼로 몰려와 집과 가게를 급습했다. 현지 경찰이 범인을 검거했는데도 이와 관계없이 흥분한 주민들이 집단 폭력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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