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사람잡네'…이슬람 성지순례 중 최소 14명 사망

요르단 외교부 "일사병으로 14명 사망, 17명 실종"
세계 최대 규모 집회 '하지' 올해 180만명 집결 예상
사우디 보건부, 열 완화 조치 및 생수 분배 주장
  • 등록 2024-06-17 오후 4:20:53

    수정 2024-06-17 오후 4:20:53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슬람의 성지인 메카 정기순례(하지)를 하던 요르단 순례자들이 일사병으로 최소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됐다.
무슬림 신자가 하지 기간에 자신의 아들을 안고 바람을 쐬어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요르단 외무부는 ‘하지 의식’이 거행되는 동안 자국 순례자 14명이 사망하고 17명이 실종됐다고 밝히며 극심한 더위로 인한 일사병을 원인으로 꼽았다. 외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당국과 협력해 사망자들을 사우디에 있는 묘지에 묻거나 요르단으로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집회 중 하나로, 사우디아라비아 통계청은 올해 180만 명 이상의 무슬림 순례자가 참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30년 하지 기간에 압사 사고, 텐트 화재, 더위 등의 이유로 수백 명이 사망했다. 특히 대부분의 종교의식들을 기온 40도가 넘는 야외에서 치르는 경우가 많아 노인들을 포함한 노약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사망 원인을 명시하지 않은 여러 국가에서 발표한 수치에 따르면 지난해 하지 기간엔 최소 240명이 사망했으며 2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더위 스트레스를 겪은 것으로 전해진다.

모하메드 알 압둘라 알리 사우디 보건부 대변인은 어제 하루 2760명 이상의 순례자가 일사병과 더위 스트레스로 고통받았다고 발표했다. 어제 사우디아라비아의 최고 기온은 섭씨 47도까지 상승했으며 높은 기온이 17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는 지난 13일 순례자들에게 기온이 상승할 것을 미리 경고하고 가장 더운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수분을 유지하고 야외 활동을 피하라고 권고하는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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