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몸에서 냄새 나잖아”…직장동료 ‘세탁기’에 넣고 돌렸다

50대 지적장애 직원에 가해 상해 입힌 日30대들
과거에도 학대 사례 있던 것으로 드러나
  • 등록 2024-07-09 오전 9:43:17

    수정 2024-07-09 오전 9:43:17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일본에서 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50대 직장 동료를 산업용 세탁기에 강제로 집어넣고 작동시켜 다치게 한 3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게티이미지
9일 마이니치신문 등 다수의 일본 언론에 따르면 교토 경찰은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에게 가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교토현 교토시 소재 한 청소업체의 30대 남성 직원 A씨 등 2명을 체포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 26일 오후 2시 30분께 지적장애를 가진 B씨에게 “냄새가 난다, 세탁기에 들어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B씨를 강제로 산업용 세탁기에 밀어 넣은 다음 작동시켰다. 해당 세탁기는 용량이 100㎏, 깊이가 2미터에 달하는 대형 산업용 세탁기였다. 이 업체는 마스코트 의상, 전통 의상, 학교 커튼 등을 청소하거나 임대하는 곳이다.

B씨는 이 일로 2주간 치료가 필요한 부상을 당했지만 사건이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난 뒤에야 의사 진료를 받을 수 있었다. B씨 몸을 살펴본 의사는 그의 몸에 든 멍과 상처들을 수상하다고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교토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거쳐 과거에도 학대 사례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직장 내 괴롭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일본 누리꾼들은 13살이나 나이가 많은 지적장애가 있는 직원을 괴롭힌데 대해 공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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