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비대면진료 솔루션 기업 솔닥은 인도네시아 의료기업 ‘닥터스페셜리스쿠’(DokterSpesialisku)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 솔닥(가운데)과 닥터스페셜리스쿠(좌), 실로암병원(우)의 로고 (사진=솔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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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솔닥과 닥터스페셜리스쿠는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최대 규모인 실로암병원(Siloam Hospital)과 사업제휴를 개시한다. 닥터스페셜리쿠스와 실로암병원은 이미 사업협력 관계였다. 이번 협약을 통해 솔닥은 파트너십에 참여하게 됐다.
인도네시아 최대 상장기업 리포(Lippo) 그룹의 계열사 실로암병원은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전 지역에 41개의 병원과 90개 이상의 클리닉센터를 운영 중이다. 지난 몇 년간 인도네시아 내 원격의료 및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를 주도하는 최대 병원이기도 하다.
이번 협약에 따라 솔닥은 국내에서 구축한 비대면진료 인프라·운영 노하우를 제공한다. 인도네시아 현지 원격의료 전문 플랫폼사 닥터스페셜리스쿠는 현지 맞춤 전략을 제시한다. 실로암병원은 포괄적인 원격의료 서비스 전반을 결합해 인공지능(AI)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솔루션 등을 합작 사업화할 계획이다. 실로암병원 41개 지역병원뿐 아니라 협진을 진행 중인 약 400여 개 지역병원을 연동하는 의료 시스템도 고려 중이다.
이달부터 인도네시아 현지 교민들은 솔닥 솔루션을 통해 국내 의료진 대상으로 원격 상담·진료를 받고 해당 결과를 토대로 현지 실로암병원에서 대면진료·원격의료를 받아볼 수 있다. 또한 국내 거주 인니 환자들 대상으로 실로암병원 의료진이 원격진료에 참여한다. 연내 국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관광 서비스 확장과 상급병원과 지역 의료기관 간 원격협진 솔루션 등으로 파트너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의 원격의료 시장은 팬데믹 시기를 거치며 60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2억 6000만명이 1만 7500여 개의 섬에서 사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의료 낙후성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AI 원격진료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현지 언론 더자카르타포스트는 2010년 2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된 인도네시아 헬스케어 시장의 규모는 2025년까지 18배 이상인 363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솔닥은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민승 솔닥 대표는 “솔닥파트너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수의 1차 의원들이 사용 중인 비대면진료 솔루션인만큼, 인도네시아 원격의료 진출에 경쟁력이 있다”며 “이번 솔닥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