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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스포츠 111편] 모든 게 완벽했는데 심판에게 인사 안 해서 감점? 행운의 금메달 차지한 체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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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머그의 스포츠야사 토크 프로그램 '별별스포츠 시즌2' 과거 스포츠에서 있었던 별의별 희한하고 기괴했던 일들을 스포츠머그 최희진 기자와 스포츠기자 경력 34년인 SBS 스포츠취재부 권종오 기자가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이번 편은 세계 최강자들을 연이어 꺾고 2회 연속 아시안게임을 제패한 홍콩의 체조 스타 섹와이훙 선수에 대한 이야기, 두 번째 순서입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당시 도마 종목 세계 최강자들이었던 양학선(대한민국)과 리세광(북한)을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섹와이훙은 4년 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합니다.

그런데 당시 섹와이훙의 금메달 가능성은 높지 않았습니다.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이후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는 어깨 부상으로 출전하지도 못했습니다. 부상과 수술, 재활 등 시련기를 보냈고, 세계선수권에서도 잇따라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도마 종목은 2016년 리우 올림픽 챔피언 리세광과 양학선의 뒤를 잇는 후배 김한솔이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런데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에도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습니다. 리세광은 1,2차 시기 모두 착지에서 큰 실수를 범하며 일찌감치 금메달에서 멀어졌습니다. 그래서 김한솔의 우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김한솔은 1,2차 시기 모두 완벽한 연기를 펼친 뒤 금메달을 예감하며 환호했습니다. 그런데 2차 시기에서 0.3점의 큰 감점을 받았습니다. 경기 자체만 보면 감점 요인이 없어 보였는데, 이유는 착지 직후 심판에게 경기 종료를 알리는 사인을 안 보내서 규정에 의해 0.3점이 깎인 것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지막 8번째 순서로 나선 섹와이훙은 2번 모두 무난한 연기를 선보이며 김한솔을 불과 0.062점,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한솔로서는 0.3점의 감점만 없었더라면 금메달이어서 너무나도 아쉬움이 컸습니다.

실력에 행운까지 따라주며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섹와이훙 선수의 이야기, 별별스포츠에서 소개합니다.

(구성 : 최희진 / 영상취재 : 박승원, 박진호 / 편집 : 이혜림 / 디자인 : 고결 / 인턴 : 명지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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