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19일) 국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가 진행됐습니다.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는데, 시작 전부터 여야가 물리적으로 충돌하면서 다친 의원들도 나왔습니다.
김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원천 무효 청문회! 증인 소환 중단하라!]
국회 법사위 대통령 탄핵 청원 청문회.
시작 전부터 국민의힘 의원들은 회의장 앞에서 규탄 농성을 벌였습니다.
입장하려는 야당 의원들이 한데 뒤엉키면서 몸싸움에 가까운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사람 다친다! 사고!]
이 과정에서 민주당 전현희, 국민의힘 고동진,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이 다쳤다고 호소했습니다.
[전현희/민주당 의원 : 들어오는 과정에서 밀치고 그러는 몸싸움 과정에서 제 오른쪽 뺨을 누군가가….]
소란 끝에 시작된 청문회에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이종호 씨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이 씨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함께 해병대 1사단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임 전 사단장을 추궁했습니다.
[장경태/민주당 의원 : 이종호 씨, 김계환 사령관, 송호종 씨가 함께 모두 (해병 1사단에) 방문해서 본인이 지휘했던 훈련 본 적 있습니다. 이종호 씨는 임성근 씨 안다고 하는데 왜 본인은 모른다고 하세요?]
임 전 사단장은 당시 배 안에 있었다며 이 씨를 전혀 모른다고 반박했습니다.
[임성근/해병대 전 1사단장 : 이종호 저 분은 전혀 일면식도 없고 모르는 사람이고 언론에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지난해 7월 31일 채 해병 순직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 발표가 연기되기 직전 주진우 당시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대통령실 내선 02-800-7070 번호로 전화받은 걸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이성윤/민주당 의원 : (주진우 의원은) 대통령실과 한몸이었던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그럼 스스로 회피 신청을 해야 되는데 지금 여기 앉아 계십니다.]
[주진우/국민의힘 의원 : 누가 사용했는지 특정되지도 않는 일반 전화로 44초간 통화했다고 해서 어떻게 제가 이해충돌에 걸린다고 지금 말씀하십니까?]
위법 청문회라는 여당의 반발 속에 야당은 오는 26일 2차 청문회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라 극한 대치는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