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 탄 트럼프 대세론, 비트코인 3% 뛰었다[코인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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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5. 오전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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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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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 부상에도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변동 없이 참석
"정책 고려하면 비트코인 도미넌스, 연말엔 60%까지 오를 것"
13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연설 도중 오른쪽 귀에 총상을 입고 무대 밖으로 대피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펜실베이니아주 베설 파크에 거주하는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공화당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15. ⓒ AFP=뉴스1 ⓒ News1 장시온 기자


(서울=뉴스1) 김지현 기자 = ◇ 가상자산 시장, 트럼프 당선 가능성에 반응…비트코인 3% 상승

'친가상자산' 후보로 평가받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확률이 70%까지 치솟자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가상자산(암호화폐)가 상승세로 전환했다.

15일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9시20분 기준, 전일 같은 시간 대비 0.14% 상승한 8550만원대를 나타냈다. 전일 8200만원대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총격 사건' 이후 3%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8600만원대까지 상승했다.

트럼프 후보는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그간 가상자산 업계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평가받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지적하면서 업계에 친화적인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에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나 제미니 공동 설립자인 윙클보스 형제 등 업계의 대표 인물들이 공개적으로 트럼프 후보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날 폴리마켓에 따르면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 후보의 당선 확률이 60%에서 70%까지 10%p 상승하자 가상자산 시장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의 가격 상승으로 반응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총격 사건 이후' 2.5%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솔라나도 4.5%가량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상자산 시장의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이날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는 '중립' 단계에 위치해 있다. 전일 '공포' 단계에서 한 단계 개선된 모습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제공 업체 얼터너티브닷미에 따른 이날 크립토 탐욕·공포 지수는 전일보다 19포인트 오른 52포인트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투자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회사인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이날 기준, 거래소들의 순 입출금량은 지난 7일간의 평균 수치보다 낮다.

일반적으로 순 입출금량은 거래소로 입금된 코인의 양에서 출금된 양을 뺀 값으로 현물 거래소의 경우 값이 낮을수록 코인의 매도 압력이 낮아지는 것으로 선물 거래소의 경우 변동성 리스크가 감소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 트럼프, 부상에도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 참석 예정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당한 총격으로 부상을 입었음에도 본래 참석 예정이었던 비트코인 콘퍼런스에 변동 없이 참석한다.

엘리노어 테렛 폭스비즈니스 기자는 X(구 트위터)를 통해 "유세 중 총격으로 부상을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달 열리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는 예정대로 참석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콘퍼런스는 비트코인을 주제로 한 콘퍼런스 중 세계 최대 규모다. 올해는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다.

◇12년째 잠든 비트코인 지갑서 '첫 거래' 발생

6000만달러(약 829억원) 규모 비트코인이 보관된 지갑에서 12년 만에 자금이 이체됐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2012년 비트코인 1000개를 전송 받은 지갑에서 12년 만에 거래가 발생했다. 비트코인이 보관된 2012년 당시 가격은 1만2000달러로, 현재는 6만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더블록은 "지갑 소유주의 신원은 물론, 자금 이체 사유도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불과 열흘 전에도 비슷한 시기(2012년) 때부터 움직이지 않았던 지갑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일이 있었다. 해당 지갑에는 비트코인 700만달러 치가 보관돼있다"고 밝혔다.

◇"통화 정책 고려하면 비트코인 도미넌스, 연말엔 60%까지 오를 것"

비트코인이 전체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도미넌스'가 연말 6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크립토글로브에 따르면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인투더크립토버스의 벤자민 코웬 창업자는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연말 60%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7월 기준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4.5% 수준이다. 도미넌스가 더 오르는 데는 통화 정책의 변화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코웬은 "금리 인하 시작 등 통화 정책의 변화와, 그동안의 패턴을 감안하면 도미넌스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 News1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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