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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합은 음악이지만 동시에 문화이고 라이프스타일이다. 그리고 힙합의 이러한 면모를 이해하기에는 영상 콘텐츠가 더없이 안성맞춤이다.
이미 지난 세월 동안 많은 영화 및 다큐멘터리가 세상에 나왔다. 그 작품들은 힙합의 뿌리와 맞닿은 흑인역사에 대해 알려주기도 했고 힙합에 잠재된 코드와 가능성에 대해 설명해주기도 했다. 힙합 영화와 힙합 다큐멘터리는 나에게 마치 교과서 같았다.
이번에는 메시지를 담아 사회에 외치는 힙합 다큐멘터리를 골라봤다. 굳이 정색하면서까지 볼 필요는 없지만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지며 함께 생각해볼 것을 촉구하는 작품들이다.
◆ 배드랩(Bad Rap, 2016)
다큐멘터리 <배드랩>은 아주 간단한 질문에서 출발한다. “왜 아직 미국힙합 씬에서는 아시아계 랩스타가 나오지 않았을까?”
백인 래퍼들에게는 에미넴(Eminem)이 있고 라티노힙합 씬에는 빅펀(Big Pun)이 존재한다. 하지만 (당시 기준으로) 아시아계 랩스타를 꼽으라고 한다면? 음. 대답하기가 조금 곤란하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살리마코로마(Salima Koroma, 감독)와 한국계 미국인 재키조(Jaeki Cho, 제작자)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해 직접 이 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그들은 네 명의 아시아계 래퍼 덤파운데드(Dumbfoundead), 아콰피나(Awkwafina), 렉스티지(Rekstizzy), 리릭스(Lyricks)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뒤 ‘미국에서 아시아계 래퍼로 살아간다는 것’을 다채롭게 조명했다.
흥미로운 건 이 작품이 세상에 나온 뒤로 양상이 어느 정도 달라졌다는 점이다.
2024년을 기준으로 생각해본다면 아시아계 래퍼들의 입지는 이 작품이 개봉했던 시기와는 많이 달라졌다. 더 나아가 아시아를 기반으로 한 음악과 엔터테인먼트의 위력이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커졌다. 다행이라고 말해도 되려나.
◆ 마이마이크사운드나이스(My Mic Sounds Nice: The Truth About Women and Hip Hop, 2010)
영화 <셀마(Selma)>는 마틴루터킹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마틴루터킹의 삶 중에서도 셀마 행진을 중심으로 제작됐다.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 에바두버네이(Ava DuVernay)는 셀마를 만들기 몇 년 전에 힙합 다큐멘터리를 만든 적이 있다.
<마이마이크사운드나이스>는 여성 감독 에바두버네이가 여성 힙합아티스트들을 조명한 다큐멘터리다.
이 작품은 힙합 업계에 있는 여성 래퍼, 동료, 관계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엠씨라이트(MC Lyte), 미씨엘리엇(Missy Elliott), 이브(Eve) 등 존재감이 큰 여성래퍼들이 출연해 자신들의 커리어를 비롯하여 남성우월주의, 여성 비하 및 상품화 등에 대한 이슈를 논한다.
1980년대부터 시작해 2010년까지 힙합 내의 여성의 위치는 어떻게 변화했는가? 여성 힙합 아티스트의 경험담과 생각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다큐멘터리다.
◆ 월라이터스(Wall Writers, 2016)
그래피티의 근원지는 뉴욕인가 필라델피아인가?
이 작품은 1970년대에서 1980년대 중반까지 길거리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그래피티라이터 타키183(Taki 183), 콘브레드(Cornbread), 록키184(Rocky184) 등과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그들은 왜 그래피티에 빠져들었을까? 우리가 알지 못한 과거의 생생한 일화는 덤이다. 이 작품은 2016년에 미국에서 개봉했으며 그래피티의 과거와 오늘을 온전하게 펼쳐냈다.
감독 로버트가스만(Robert Gastman)이 직접 집필한 동명의 책 <월라이터스>를 기반으로 한 다큐멘터리다.
◆ 업라이징 : 힙합과 LA 폭동(Uprising: Hip Hop and the L.A. Riots, 2012)
힙합과 LA 폭동의 관계성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1991년, 네 명의 백인 경찰은 과속을 했다는 이유로 LA 주민이자 흑인인 로드니킹(Rodney King)을 체포하고 폭력을 행사한다. 이 영상은 전 세계에 공개되었지만 그들은 결국 무죄 판결을 받는다.
하지만 이 부당한 판결에 대한 반발로 폭동이 일어난다. LA 사우스센트럴에서 시작된 이 6일간의 폭동이 미국 사회, 문화, 그리고 힙합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이 작품은 이야기한다.
힙합아티스트 아이스큐브(Ice Cube), 아이스티(Ice-T), 커럽트(Kurupt) 등이 출연해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고 경찰 측에서도 출연했다.
무엇보다 이 사건의 당사자인 로드니킹이 직접 출연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래퍼 스눕독(Snoop Dogg)이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 김봉현 음악저널리스트/작가
힙합에 관해 책을 쓰고 강의를 하고 매체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케이팝 아이돌 연습생들에게 음악과 예술에 대해 가르치고 있고, 최근에는 제이팝 아티스트들과 교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한국힙합 에볼루션>, <힙합의 시학> 등이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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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일상 속 언어문화 개선”…햄버거 메뉴판이 우리말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10대 실천과제를 선정해 외국어, 외래어, 신조어, 축약어 등이 범람하는 일상 환경과 언론·방송 등의 언어환경에서 품격 있고 올바른 우리 말과 글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올바른 언어문화를 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파트의 우리말 명칭을 공모하고 전국의 버거킹 매장에서 우리말로 바꾼 전자메뉴판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방송(KBS) 뉴스9에서는 외국어 사용을 최소화해 뉴스를 진행하고 우리말 사용 실태에 대한 기획 기사를 보도한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정책명에 대한 인증을 수여하고 공공용어 국민 제보 게시판을 신설한다. 문체부는 국립국어원과 함께 내달 4~10일 ‘한글주간’을 맞아 우리 일상 속 언어문화를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정례 기자브리핑을 열고 ‘2024 한글주간’을 맞아 우리 일상 속 언어문화를 개선 방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올해 한글주간의 주제 ‘괜찮아?! 한글’에 맞춰 외국어·외래어 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품격 있고 올바른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10대 실천과제를 시행한다.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10대 실천과제는 ▲아름다운 우리말 일상 환경 구축 ▲언론·방송 보도 용어 개선 ▲온라인 국민 참여형 행사(캠페인) 추진 ▲청소년 국어능력 제고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 등 5대 분야에 대한 과제로 구성했으며 이는 생활과 밀접하고 우리말 개선이 시급한 분야로 선정한 것이다. 이달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말 사용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체부는 10대 실천과제를 통해 외국어, 외래어, 신조어, 축약어 등이 범람하는 일상 환경과 언론·방송 등의 언어환경에서 품격 있고 올바른 우리 말과 글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올바른 언어문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먼저 일상에서 넘쳐나는 외국어, 외래어 남용과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과제를 진행한다. 외래어와 애칭으로 점점 길어지고 인식이 어려워지는 아파트 이름, 영어·일어·불어 등으로 표기되어 알아보기 힘든 음식점 메뉴판 등에 대한 개선에 나선다. 우리말 아파트 이름을 생각해 보는 ‘우리집 뭐라고 부를까’ 공모전을 다음 달 9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최해 우리말로 된 아파트 이름 추천과 새로운 우리말 아파트 이름을 제안받는다. 가맹점(프랜차이즈) 업체 버거킹과 협업해 우리말 메뉴판 행사를 열어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버거킹 매장 400여 곳에서 메뉴명들을 우리말로 바꾼 우리말 전자메뉴판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방송사와 기자협회 등과 협업해 언론과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공공성을 높이는 과제를 추진한다. 외국어·외래어 오남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언론과 방송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는 국민인식에 맞추어 보도 용어의 공공성을 높인다. 한글날을 맞아 한국방송공사와 협업해 외국어 없는 우리말 뉴스를 진행한다. 9일 한국방송(KBS) 뉴스9에서는 외국어 사용을 최소화해 뉴스를 진행하고 우리말 사용 실태에 대한 기획 기사를 보도한다. 쉬운 우리말을 살려 쓴 기자를 격려할 수 있도록 ‘우리말 기자상’을 후원하고 9일까지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우리말을 사용하는 기자들을 추천받아 12월에 시상식을 한다. 이어서 일상에서 날마다 사용하는 온라인에서 누구나 쉽게 우리말을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과제를 추진한다. 네이버, 네이버문화재단, 해피빈과 함께 우리말 사용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숨은 우리말, 다듬은 우리말’을 소개하고 ‘간직하고 싶은 우리말’을 제안하는 행사를 지난 2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한글날을 기념하는 그림말(이모티콘)을 배포한다. 문체부는 한글주간 사전 홍보 행사로 지난달 30일까지 한글 이야기를 담은 그림말(이모티콘)을 공모하고 이달 초에 우수작을 선정했다. 내달 4일부터 한글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5000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우수 한글 그림말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심심한 조의, 사흘 등을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되는 청소년의 문해력 등과 관련해 미래세대의 국어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추진한다. 청소년의 올바른 언어 습관과 언어문화 형성을 위해 지난달부터 오는 12월까지 한국방송공사 현직 아나운서들이 전국 100여 곳의 초등·중학교에서 바른 우리말 교육을 진행한다. 한글날을 기념해 12일 경기과천교육도서관에서는 ‘문학 더하기 문해력’ 교실을 열어 청소년들과 함께 문학작품을 선정하고, 읽기, 쓰기 활동을 통해 문해력을 향상한다. 이 밖에도,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공공기관의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과제를 추진한다. 국민의 일상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공용어의 올바른 사용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공공기관의 정책명에 대한 인증을 수여한다. 다음 달 4일부터 11월 22일까지 우리말을 잘 살려 쓴 정책명, 경관명 등을 추천하는 대국민 공모를 진행하고 우수작에는 한글학회의 ‘우리말 보람’ 인증을 수여한다. 국민의 생명, 안전 등과 연관되는 공공용어 중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로 되어있는 용어를 제보받아 개선하기 위해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언어 개선 국민제보 게시판’을 신설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관과 협력해 언어문화 개선 10대 실천과제를 추진하면서 우리 생활 속 많은 분야에서 쉽게 놓치고 있는 우리 말과 글의 바른 사용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044-203-2534),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02-2669-9766)
- 카드뉴스 가족 건강 챙길 때, 유용한 앱 개인 의료데이터를 본인 동의하에 손쉽게 조회 및 저장할 수 있는 ‘나의 건강기록’ 앱이 기능을 대폭 개선하여 9월 26일(목)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기존 860개소에서 개선 이후 총 1,004개소 의료기관이 보유한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되었으며, 수요가 많았던 신규 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 ‘나의 건강기록’ 앱 신규 기능은? Ⅴ 가족건강기록열람14세 미만의 자녀를 등록하여 자녀의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 Ⅴ 약물 알레르기 확인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하는 약물 정보를 확인하고, 사용자가 직접 본인의 음식·약물 알레르기 정보를 추가 입력하여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Ⅴ 복약 알림 서비스사용자가 정해진 시간에 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앱을 통해 알림을 제공하는 서비스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앱 스토어에서 ‘나의 건강기록’을 검색해 앱을 내려 받으세요.
- 건강 생활 속 결핵예방 수칙 결핵이란 결핵균이 몸속으로 침범하여 일으키는 질환이다. 결핵균은 주로 폐로 침범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가장 흔하며, 흉막 및 림프절 등 폐 이외의 장기로도 침범하여 폐외 결핵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핵의 증상은 다양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기침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야간발한, 발열, 체중 감소, 피로 등이 있을 수 있다. 결핵의 진단은 임상 소견과 흉부 X선 검사 및 가래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되며 전염성 결핵환자의 경우 주위 사람들에게 결핵균을 전파시킬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져 결핵이 발병할 위험이 높고, 전형적인 결핵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매년 1회 거주 지역 보건소를 방문해 결핵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속 결핵 예방수칙을 소개한다. -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로 건강한 체력 유지하기 - 2주 이상 기침·가래가 지속되면 의료기관 방문해 진료받기 - 결핵환자와 접촉 시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잠복결핵감염 검사 및 결핵 검사받기- 올바른 기침예절 꼭 실천하기 자료=질병관리청
- 사진 제42회 국무회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국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얼마 전 추석 연휴 기간에온 가족과 친척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근황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번 추석의 최대 관심사는 수능을 앞둔 친척 동생과 올 봄 군에 입대한 친척 동생의 이야기였다. 군을 전역한 남자들이 그렇듯, 나 역시 전역한 지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군에 관련된 이야기에는 항상 관심이 많은 편인 것 같다. 힘든 일이 많다는 친척 동생에게 요즘엔 군생활도 할만한 거라고 격려했지만, 일반적인 사회와 다른 조직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부 역시 군에 관한 인식 변화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고, 국민도 병사와 초급간부의 처우 개선에 공감을 하며 실제로도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정부는 군 구성원들이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국민은 국군의 날을 기념하며 자주국방의 중요성과 대한민국 국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올해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정부는 물론 관련 단체와 지자체에서는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9월 말부터 국군의 날 전후까지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기도 했는데, 나는 그중 27일부터 29일까지 용산 어린이 정원에서 진행된 용산 군(軍)문화 페스타 현장을 직접 찾아봤다. 군문화 페스타가 진행된 용산 어린이정원. 과거 미군부지였던 이곳은 오늘날 어린이 동반 가족 피크닉 장소로 인기가 많다. 청명한 하늘이 반겨주던 토요일, 가장 많은 행사가 몰려있던 28일은 사전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국민의 관심 역시 뜨거웠다. 과거 미군기지가 있었던 용산공원 중 일부 반환 부지를 활용해 임시 개방 형태로 운영 중인 어린이 정원은 평상시에도 소소한 볼거리와 넓은 잔디밭,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어 아이 동반 서울 여행지로 언제나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 출입구에서 당일 예약 확인을 마친 후 빨간 지붕 아래 안내동으로 들어갔다. 안내동에서는 신분증 확인 등의 예약 조회와 보안 검사를 거쳐야 했는데, 항상 방문객이 많고, 주변 보안 구역이 있는 데다 대통령실까지 인접해있어 일반적인 공원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 검색과 반입 제한 품목을 지정하고 있었다. 안내동을 빠져나와 바로 마주할 수 있었던 웰컴센터. 기대하지 않았던 소소한 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이곳에서 메인 행사장까지는 도보로 약 5분이 소요된다. 3일간 열리는 군 문화 페스타를 알리듯 안내동 밖에서는 군복을 입은 군인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웰컴센터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안내 팸플릿과 소소한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팸플릿에는 작은 이벤트도 숨겨져 있어 재미를 더했다. 메인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중 감미로운 노랫소리에 발길을 멈췄다. 이른 시간부터 공연을 하고 있던 장병들. 감미로운 소리에 발걸음이 멈춰졌다. 과거에 방문했을 때는 그저 쉬는 장소 중 하나였던 버스킹 장에서는 군 장병들의 노래가 끊이지 않았다. 정확한 공연 시간이 지정되어 있지는 않았는데, 약속된 순서에 따라 크게 쉬는 시간 없이 상시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다른 군 장병은 물론 메인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방문객 역시 노랫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영상을 찍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메인 잔디광장에서는 각 군의 홍보부스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다. 제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소소한 이벤트가 가득했다. 메인 행사장이 위치한 잔디광장에서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인 각 군의 홍보부스였다. 육·해·공군과 해병대까지 총 4곳의 부스가 운영되었는데,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소소한 이벤트로 방문객의 관심을 유도했고, 내부에는 각 군의 홍보영상이나 홍보 자료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운영 중이었다. 부스의 끝에는 부사관, 장교 모집 상담도 함께 진행됐는데 나에게도 자연스럽게 지원을 이야기하는 모습에 괜스레 웃음이 나기도 했다. 행사장 곳곳에선 어린이 정원임을 감안해 어린이 동반 방문객을 고려한 체험 프로그램도 많았다. 과자를 이용한 전차와 구축함 만들기, 플라모델 수업은 매 시간 예약이 금방 마감될 만큼 인기가 많았고, 군번줄 만들기와 키링 만들기 역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어린이 동반 방문객은 물론, 성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인기 많은 프로그램들은 굉장히 빠르게 예약이 마감됐다. 아이와 함께 군문화 페스타를 방문했다는김희연(36, 주부)씨는 행사를 처음 알게된 순간부터 많은 기대를 가지며 가족과 함께 행사 날을 기다렸다고 말하며 생각보다 알차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고, 안내해주는 군인들 역시 전혀 무섭거나 하는 느낌보다 너무 친절하고 듬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아이와 함께 만든 과자 전차를 들어보였다.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긴 줄이 있었던 유격훈련을 모티브로한 에어바운스. 군 관련 요소가 중간중간 재미를 더해주는것 같았다. 주 행사장인 잔디 광장에는 유격훈련을 모티브로한 에어 바운스와 미니 방탈출 게임이 운영되었고, 상시로 진행된 공연 역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시간이 지나도 몸에서 거부하던 유격 훈련 에어바운스였지만 해당 프로그램을 즐기던 아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것을 보니 나 역시 웃음이 났다. 교관 역할을 담당하는 군인들은 조교처럼 강한 말투를 흉내 내면서도 아이들을 누구보다 상세하고 친절하게 이끌었다. 도로를 따라 우리 국군과 미군의 전투챠량이 전시되어있었다. 담당자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아이들을 대상으로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주었다. 메인 행사장을 지나 우리 군과 미군의 군용 차량과 드론을 구경했다. 해당 차량에 배치된 군인과 미군은 방문객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며 한미 연합군의 우수성을 강조했고, 차량에 관심을 보인 아이들은 직접 차량에 올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뭔가 어색했던 아이들의 경례에도 모두가 웃음이 났다. 오후시간이 되자 공연이 진행됐다. 태권도와 의장대 시범,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으로 행사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점심이 지나고 태권도와 의장대 공연이 진행됐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공연으로 행사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오전에도 방문객이 적지 않았던 행사장이었는데 훨씬 많은 국민이 군 문화 페스타 현장에 방문해 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용산 군문화 페스타를 전후로 또 다른 국군의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10월 1일은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본행사가 서울공항과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다. 코로나 이후 대규모 시가 행진이 예정되어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 현재 참가 신청이 모두 마감되어 행사장에서의 관람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1일은 국군의 날 메인 행사가 진행되고, 10월11일까지는 밀리터리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자세하 내용은 국군의날 행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출처=국군의날 행사 누리집) 만약 조금 늦었지만 국군의 날 행사를 즐기고 싶다면 K-Military Festival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지난 9월 3일 화요일부터 오는 10월 11일 금요일까지 약 1개월간 진행되는 K-밀리터리 페스티벌은 국민 참여형 행사 개념의 안보 축제로 23개의 크고 작은 행사 및 공연이 진행 중이다. 일부 행사는 이미 마감되었지만, 황금연휴와 주말을 전후해 가족과 함께 즐겨볼 만한 행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10월 1일은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이다. 국방일보가 최근 병사 355명을 대상으로 국군의 날, 국민에게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병사들이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1위는 감사합니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30.4%(108명)에 해당하는 병사들이 나라를 지켜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로 꼽았다.장병들이 국민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 2위는 25.9%(92명)가 응답한 고생하십니다, 3위는 덕분입니다, 4~8위는 힘내세요(7.0%), 자랑스러워요(6.8%),건강하세요(6.2%), 든든합니다(3.1%), 멋있어요(1.4%) 순으로 조사됐다. 길에서 군복 입은 장병들을 마주쳤을 때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를 전해보면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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