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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등신.’ 흔히 미인을 묘사할 때 쓰는 말이다. 동서가 다르지 않다. 한국 중국 일본이 그렇고, 유럽국가나 미국 등에서도 비슷한 뜻으로 통한다.
많은 현대인들이 ‘팔등신 관념’의 지배를 받는다. 다만 그 같은 사실을 평소 잘 깨닫고 있지 못할 뿐이다.
예를 들어 보자. 이른바 걸 그룹들의 인기 배경 가운데 하나가 팔등신 컨셉이다. 실제로 걸 그룹 멤버 하나 하나가 팔등신이냐 여부와는 관계 없다. 팔등신처럼 보이도록, 즉 다리 부분 노출을 많이 하고, 대개는 하이힐을 착용하는 식으로 어필한다.
또 다른 예로 머리 크기가 작은 연예인들에 호감을 갖는 현상을 들 수 있다. 속된 말로 ‘조막만 한 머리’가 화면에 잘 받는다며, 남녀를 가리지 않고 작은 두상의 연예인을 대체로 선호하는 것이다.
머리 크기가 작을수록 두말 할 것도 없이 팔등신 혹은 팔등신에 가까울 확률이 높다. 팔등신이라는 게 머리 크기, 보다 엄밀하게는 정수리에서 턱 끝까지의 수직 길이를 기준으로 정하는 까닭이다.
팔등신은 신장이 머리 8개 길이 일 때를 말한다. 헌데 실제로 동양인이든 유럽인이든 팔등신인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남녀 공히 그렇다.
신장에서 하체 혹은 상체의 비율은 인종마다 차이가 있고, 또 같은 인종이라도 개개인 차이가 적지 않다. 인종을 가리지 않고, 싸잡아 인류의 등신 비율을 말한다면, 대략 7.5 등신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현대인들의 팔등신에 대한 선망 혹은 선호는 그러니 현실에 비춰본다면, 가상 혹은 희망에 가까운 셈이다. 신체 비율에 대한 전수조사도 없거니와 이렇다 할 표본조사도 흔치 않지만, 전체 인구 가운데 팔등신의 비율은 극히 낮을 것으로 추산된다.
팔등신에 대한 선호, 혹은 팔등신을 이상적으로 쳐주는 데는 미적으로 이 비율을 인간이 가장 아름답게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술, 특히 서구의 화단에서는 인물화를 그릴 때, 혹은 조각상을 제작할 때 팔등신을 가장 이상적인 신체 비율로 쳐주곤 했다.
이상적 신체 비율과 관련한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스케치. 얼굴 길이와 신장의 비율을 따지면 대체로 팔등신에 가깝다. (루크 비아투르) |
동양의 미술가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미인도 등의 그림을 보면 목을 실제보다 길게 그리는 예가 드물지 않다. 물론 서양 화가들이 그린 여성 인물화 주인공도 대개는 목이 길게 묘사된다.
인체의 비율을 팔등신처럼 느껴지게 하기 위해 그림 등에서 가장 흔하게 ‘조작’되는 신체 부위는 목과 다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보다 다리나 목을 길게 그리거나 이 둘의 길이를 조금씩 늘림으로써 머리가 차지하는 상대적인 길이의 비율을 낮추는 식이다.
가상의 팔등신 활용은 연예계나 미술계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도 다리를 길어 보이게 하는 바지를 착용하거나, 목 부위 노출이 많은 상의를 걸침으로써 팔등신과 같은 느낌 혹은 분위기를 은연 중에 드러내려 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들어서는 사진을 자유자재로 조작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 보급이 획기적으로 늘면서,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의 경우 거의 예외 없이 팔등신 혹은 그 이상의 비율로 묘사하는 예가 많다. 과도하게 허리를 잘록하게 만들고, 여자들은 가슴, 남자들은 어깨 부위 등을 과장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한 것이다.
이상적인 신체 비율에 대한 인류의 탐색은 최소 수 천년 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현대판 팔등신 관념의 확산에는 미국의 대중문화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0세기 이후 세계의 영화, 애니메이션 비즈니스를 쥘락 펼락 해온 미국은 쉼 없이 이상적인 남녀상을 알게 모르게 제시해 왔다. 개미허리에 작은 머리, 긴 다리를 한 바비 인형 같은 미인상, 그리고 영화 주인공 람보 같은 근육질의 이상적 남성상을 창출해 온 것이다.
미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나 영화 속 남녀주인공들은 공통적으로 보통 사람들보다는 팔등신에 훨씬 가깝거나, 실제로 팔등신인 비율이 보통 사람보다 높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특히 다리가 긴 사람일수록 남녀 공히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패션쇼에 등장하는 모델들의 경우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분석도 있다.
현실 속에서 가장 흔한 게 7.5 등신 안팎인데도 왜 팔등신이 보다 신체비율로 선호되는지 과학적으로 철저하게 분석된 바 있다. 그러나 다소 막연하긴 하지만 팔등신 선망의 심리를 추정해볼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인체의 발육, 즉 개개인 성장 패턴도 그 중 하나이다. 자명한 사실이지만 영아 혹은 유아 시기, 신체 비율은 대략 사등신 정도이다. 다시 말해 머리의 비율의 전체 신장의 1/4쯤 되는 것이다.
성장이 멈출 때까지 나이를 먹을수록 머리 길이가 신장에서 차지하는 상대적 비율은 시나브로 줄어든다. 이는 사등신보다는 오등신, 칠등신 보다는 팔등신이 보다 성숙한 개체로 사람들에게 인식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일부 조사에 따르면, 칠등신에 가까운 사람보다 팔등신에 근접한 사람이 보다 품격이 있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물론 신체 미적으로도 아름답게 인식된다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
같은 맥락에서 영화나 그림 등을 유심히 살펴 보면, 신이나 영웅들은 8.5등신 정도로 묘사되는 예도 없지 않다. 두상이 신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적을수록 보다 성숙하게 느끼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파르미지아니노가 그린 여인상. 일부러 목 부위를 길게 과장함으로써 팔등신과 같은 미적 효과를 내려했다. |
또 인간이 영장류 가운데 두상 비율이 가장 적다는 사실도 일정 정도 팔등신 선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람과 진화 측면에서 가장 가까운 침팬지나 고릴라의 경우 대개는 7등신에도 훨씬 못 미친다. 직립 보행을 하는 일부 원숭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인간은 다른 동물에 비해 심미적 측면을 유달리 중시하는 생물이다. 게다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아름다움마저도 하나의 자산 혹은 재산으로 치환할 수 있는 게 현실이다. 몸매나 생김새로 이성에게 어필하는 동물로 사람이 유일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들은 좀 과하다고 할 정도로 신체에 집착하는 경향도 있다.
팔등신이 수명이나 건강, 혹은 업무처리 능력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 같은 건 없다. 예컨대 다리의 비율이 길다고 해서, 짧은 사람에 비해 매사 유리한 것만도 아니다. 즉 신체기능적 측면에서 8등신이 7등신보다 전반적으로 우월하다고 단정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는 최소한 없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거의 숙명적이라고 할 정도로 신체의 비율을 깊이 의식하며 산다. 예를 들어 안면에 자리한 이목구비 각각의 길이, 혹은 간격은 미추를 인식하는 주요한 잣대 가운데 하나이다.
이상적인 신체 혹은 이목구비 비율을 가진 사람을 일상에서 만나보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신기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상적인 비율을 의식, 무의식 속에서 상정하고 살아 간다.
요컨대, 팔등신이란 장삼이사들에게는 허구의 세계이다. 이런 허구의 세계는 미디어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고 있으며, 스마트폰 등 정보통신기기의 보급이 일반화되면서 더욱 빠른 속도로 사람들의 뇌리를 잠식해가는 실정이다.
팔등신도 좋지만, 보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다채로움이나 다양성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봄녁 들판의 꽃들이 저마다의 개성과 아름다움을 자랑하듯, 팔등신이 아니어도 아름다움은 얼마든지 우리 신체에 깃들 수 있다.
◆ 김창엽 자유기고가
중앙일보에서 과학기자로, 미주 중앙일보에서 문화부장 등으로 일했다. 국내 기자로는 최초로 1995~1996년 미국 MIT의 ‘나이트 사이언스 펠로우’로 선발됐다. 시골에서 농사를 지으며 문화, 체육, 사회 등 제반 분야를 과학이라는 눈으로 바라보길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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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일상 속 언어문화 개선”…햄버거 메뉴판이 우리말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10대 실천과제를 선정해 외국어, 외래어, 신조어, 축약어 등이 범람하는 일상 환경과 언론·방송 등의 언어환경에서 품격 있고 올바른 우리 말과 글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올바른 언어문화를 선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파트의 우리말 명칭을 공모하고 전국의 버거킹 매장에서 우리말로 바꾼 전자메뉴판을 선보인다. 또한 한국방송(KBS) 뉴스9에서는 외국어 사용을 최소화해 뉴스를 진행하고 우리말 사용 실태에 대한 기획 기사를 보도한다. 아울러 공공기관의 정책명에 대한 인증을 수여하고 공공용어 국민 제보 게시판을 신설한다. 문체부는 국립국어원과 함께 내달 4~10일 ‘한글주간’을 맞아 우리 일상 속 언어문화를 개선한다고 30일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30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정례 기자브리핑을 열고 ‘2024 한글주간’을 맞아 우리 일상 속 언어문화를 개선 방안을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올해 한글주간의 주제 ‘괜찮아?! 한글’에 맞춰 외국어·외래어 남용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품격 있고 올바른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는 10대 실천과제를 시행한다. 언어문화 개선을 위한 10대 실천과제는 ▲아름다운 우리말 일상 환경 구축 ▲언론·방송 보도 용어 개선 ▲온라인 국민 참여형 행사(캠페인) 추진 ▲청소년 국어능력 제고 ▲공공기관의 쉽고 바른 우리말 사용 등 5대 분야에 대한 과제로 구성했으며 이는 생활과 밀접하고 우리말 개선이 시급한 분야로 선정한 것이다. 이달 국민인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말 사용의 필요성에 공감하면서도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문체부는 10대 실천과제를 통해 외국어, 외래어, 신조어, 축약어 등이 범람하는 일상 환경과 언론·방송 등의 언어환경에서 품격 있고 올바른 우리 말과 글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올바른 언어문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먼저 일상에서 넘쳐나는 외국어, 외래어 남용과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과제를 진행한다. 외래어와 애칭으로 점점 길어지고 인식이 어려워지는 아파트 이름, 영어·일어·불어 등으로 표기되어 알아보기 힘든 음식점 메뉴판 등에 대한 개선에 나선다. 우리말 아파트 이름을 생각해 보는 ‘우리집 뭐라고 부를까’ 공모전을 다음 달 9일부터 11월 13일까지 개최해 우리말로 된 아파트 이름 추천과 새로운 우리말 아파트 이름을 제안받는다. 가맹점(프랜차이즈) 업체 버거킹과 협업해 우리말 메뉴판 행사를 열어 내달 7일부터 9일까지 전국의 버거킹 매장 400여 곳에서 메뉴명들을 우리말로 바꾼 우리말 전자메뉴판을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방송사와 기자협회 등과 협업해 언론과 방송에서 사용하는 언어의 공공성을 높이는 과제를 추진한다. 외국어·외래어 오남용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언론과 방송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는 국민인식에 맞추어 보도 용어의 공공성을 높인다. 한글날을 맞아 한국방송공사와 협업해 외국어 없는 우리말 뉴스를 진행한다. 9일 한국방송(KBS) 뉴스9에서는 외국어 사용을 최소화해 뉴스를 진행하고 우리말 사용 실태에 대한 기획 기사를 보도한다. 쉬운 우리말을 살려 쓴 기자를 격려할 수 있도록 ‘우리말 기자상’을 후원하고 9일까지 알기 쉬운 용어와 문장으로 우리말을 사용하는 기자들을 추천받아 12월에 시상식을 한다. 이어서 일상에서 날마다 사용하는 온라인에서 누구나 쉽게 우리말을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과제를 추진한다. 네이버, 네이버문화재단, 해피빈과 함께 우리말 사용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숨은 우리말, 다듬은 우리말’을 소개하고 ‘간직하고 싶은 우리말’을 제안하는 행사를 지난 27일부터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한글날을 기념하는 그림말(이모티콘)을 배포한다. 문체부는 한글주간 사전 홍보 행사로 지난달 30일까지 한글 이야기를 담은 그림말(이모티콘)을 공모하고 이달 초에 우수작을 선정했다. 내달 4일부터 한글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 5000명을 대상으로 카카오톡을 통해 우수 한글 그림말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심심한 조의, 사흘 등을 이해하지 못해 문제가 되는 청소년의 문해력 등과 관련해 미래세대의 국어능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을 추진한다. 청소년의 올바른 언어 습관과 언어문화 형성을 위해 지난달부터 오는 12월까지 한국방송공사 현직 아나운서들이 전국 100여 곳의 초등·중학교에서 바른 우리말 교육을 진행한다. 한글날을 기념해 12일 경기과천교육도서관에서는 ‘문학 더하기 문해력’ 교실을 열어 청소년들과 함께 문학작품을 선정하고, 읽기, 쓰기 활동을 통해 문해력을 향상한다. 이 밖에도,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공공기관의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과제를 추진한다. 국민의 일상과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공공용어의 올바른 사용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유도해 공공기관의 정책명에 대한 인증을 수여한다. 다음 달 4일부터 11월 22일까지 우리말을 잘 살려 쓴 정책명, 경관명 등을 추천하는 대국민 공모를 진행하고 우수작에는 한글학회의 ‘우리말 보람’ 인증을 수여한다. 국민의 생명, 안전 등과 연관되는 공공용어 중 어려운 한자어나 외국어로 되어있는 용어를 제보받아 개선하기 위해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언어 개선 국민제보 게시판’을 신설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다양한 분야의 많은 기관과 협력해 언어문화 개선 10대 실천과제를 추진하면서 우리 생활 속 많은 분야에서 쉽게 놓치고 있는 우리 말과 글의 바른 사용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일상과 밀접하게 연관된 언어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044-203-2534), 국립국어원 공공언어과(02-2669-9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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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생활 속 결핵예방 수칙 결핵이란 결핵균이 몸속으로 침범하여 일으키는 질환이다. 결핵균은 주로 폐로 침범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가장 흔하며, 흉막 및 림프절 등 폐 이외의 장기로도 침범하여 폐외 결핵을 일으키기도 한다. 결핵의 증상은 다양하며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기침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야간발한, 발열, 체중 감소, 피로 등이 있을 수 있다. 결핵의 진단은 임상 소견과 흉부 X선 검사 및 가래 검사 결과 등을 종합하여 진단하게 되며 전염성 결핵환자의 경우 주위 사람들에게 결핵균을 전파시킬 수 있다.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경우 면역력이 약해져 결핵이 발병할 위험이 높고, 전형적인 결핵 증상을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매년 1회 거주 지역 보건소를 방문해 결핵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생활 속 결핵 예방수칙을 소개한다. - 꾸준한 운동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로 건강한 체력 유지하기 - 2주 이상 기침·가래가 지속되면 의료기관 방문해 진료받기 - 결핵환자와 접촉 시 증상 여부와 상관없이 잠복결핵감염 검사 및 결핵 검사받기- 올바른 기침예절 꼭 실천하기 자료=질병관리청
- 사진 제42회 국무회의 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국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얼마 전 추석 연휴 기간에온 가족과 친척이 함께 모인 자리에서 자연스럽게 근황에 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번 추석의 최대 관심사는 수능을 앞둔 친척 동생과 올 봄 군에 입대한 친척 동생의 이야기였다. 군을 전역한 남자들이 그렇듯, 나 역시 전역한 지 어느덧 10년이 다 되어가지만, 군에 관련된 이야기에는 항상 관심이 많은 편인 것 같다. 힘든 일이 많다는 친척 동생에게 요즘엔 군생활도 할만한 거라고 격려했지만, 일반적인 사회와 다른 조직 생활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부 역시 군에 관한 인식 변화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고, 국민도 병사와 초급간부의 처우 개선에 공감을 하며 실제로도 많은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정부는 군 구성원들이 사명감과 자부심을 느끼고, 국민은 국군의 날을 기념하며 자주국방의 중요성과 대한민국 국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도록 올해는 10월 1일 국군의 날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기도 했다. 정부는 물론 관련 단체와 지자체에서는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9월 말부터 국군의 날 전후까지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기도 했는데, 나는 그중 27일부터 29일까지 용산 어린이 정원에서 진행된 용산 군(軍)문화 페스타 현장을 직접 찾아봤다. 군문화 페스타가 진행된 용산 어린이정원. 과거 미군부지였던 이곳은 오늘날 어린이 동반 가족 피크닉 장소로 인기가 많다. 청명한 하늘이 반겨주던 토요일, 가장 많은 행사가 몰려있던 28일은 사전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국민의 관심 역시 뜨거웠다. 과거 미군기지가 있었던 용산공원 중 일부 반환 부지를 활용해 임시 개방 형태로 운영 중인 어린이 정원은 평상시에도 소소한 볼거리와 넓은 잔디밭, 다양한 행사가 개최되어 아이 동반 서울 여행지로 언제나 손꼽히는 곳이기도 하다. 공원 출입구에서 당일 예약 확인을 마친 후 빨간 지붕 아래 안내동으로 들어갔다. 안내동에서는 신분증 확인 등의 예약 조회와 보안 검사를 거쳐야 했는데, 항상 방문객이 많고, 주변 보안 구역이 있는 데다 대통령실까지 인접해있어 일반적인 공원과는 다르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 검색과 반입 제한 품목을 지정하고 있었다. 안내동을 빠져나와 바로 마주할 수 있었던 웰컴센터. 기대하지 않았던 소소한 선물을 받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이곳에서 메인 행사장까지는 도보로 약 5분이 소요된다. 3일간 열리는 군 문화 페스타를 알리듯 안내동 밖에서는 군복을 입은 군인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웰컴센터에서는 방문객을 대상으로 안내 팸플릿과 소소한 기념품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팸플릿에는 작은 이벤트도 숨겨져 있어 재미를 더했다. 메인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중 감미로운 노랫소리에 발길을 멈췄다. 이른 시간부터 공연을 하고 있던 장병들. 감미로운 소리에 발걸음이 멈춰졌다. 과거에 방문했을 때는 그저 쉬는 장소 중 하나였던 버스킹 장에서는 군 장병들의 노래가 끊이지 않았다. 정확한 공연 시간이 지정되어 있지는 않았는데, 약속된 순서에 따라 크게 쉬는 시간 없이 상시로 운영되는 것 같았다. 다른 군 장병은 물론 메인 행사장으로 이동하던 방문객 역시 노랫소리에 발걸음을 멈추고 영상을 찍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메인 잔디광장에서는 각 군의 홍보부스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었다. 제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소소한 이벤트가 가득했다. 메인 행사장이 위치한 잔디광장에서 가장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인 각 군의 홍보부스였다. 육·해·공군과 해병대까지 총 4곳의 부스가 운영되었는데,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소소한 이벤트로 방문객의 관심을 유도했고, 내부에는 각 군의 홍보영상이나 홍보 자료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운영 중이었다. 부스의 끝에는 부사관, 장교 모집 상담도 함께 진행됐는데 나에게도 자연스럽게 지원을 이야기하는 모습에 괜스레 웃음이 나기도 했다. 행사장 곳곳에선 어린이 정원임을 감안해 어린이 동반 방문객을 고려한 체험 프로그램도 많았다. 과자를 이용한 전차와 구축함 만들기, 플라모델 수업은 매 시간 예약이 금방 마감될 만큼 인기가 많았고, 군번줄 만들기와 키링 만들기 역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어린이 동반 방문객은 물론, 성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었다. 인기 많은 프로그램들은 굉장히 빠르게 예약이 마감됐다. 아이와 함께 군문화 페스타를 방문했다는김희연(36, 주부)씨는 행사를 처음 알게된 순간부터 많은 기대를 가지며 가족과 함께 행사 날을 기다렸다고 말하며 생각보다 알차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고, 안내해주는 군인들 역시 전혀 무섭거나 하는 느낌보다 너무 친절하고 듬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아이와 함께 만든 과자 전차를 들어보였다.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긴 줄이 있었던 유격훈련을 모티브로한 에어바운스. 군 관련 요소가 중간중간 재미를 더해주는것 같았다. 주 행사장인 잔디 광장에는 유격훈련을 모티브로한 에어 바운스와 미니 방탈출 게임이 운영되었고, 상시로 진행된 공연 역시 많은 인기를 끌었다. 시간이 지나도 몸에서 거부하던 유격 훈련 에어바운스였지만 해당 프로그램을 즐기던 아이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것을 보니 나 역시 웃음이 났다. 교관 역할을 담당하는 군인들은 조교처럼 강한 말투를 흉내 내면서도 아이들을 누구보다 상세하고 친절하게 이끌었다. 도로를 따라 우리 국군과 미군의 전투챠량이 전시되어있었다. 담당자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아이들을 대상으로 차량에 탑승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주었다. 메인 행사장을 지나 우리 군과 미군의 군용 차량과 드론을 구경했다. 해당 차량에 배치된 군인과 미군은 방문객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하며 한미 연합군의 우수성을 강조했고, 차량에 관심을 보인 아이들은 직접 차량에 올라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했다. 뭔가 어색했던 아이들의 경례에도 모두가 웃음이 났다. 오후시간이 되자 공연이 진행됐다. 태권도와 의장대 시범, 블랙이글스 축하비행으로 행사의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점심이 지나고 태권도와 의장대 공연이 진행됐고,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축하 공연으로 행사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오전에도 방문객이 적지 않았던 행사장이었는데 훨씬 많은 국민이 군 문화 페스타 현장에 방문해 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용산 군문화 페스타를 전후로 또 다른 국군의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10월 1일은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본행사가 서울공항과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진행된다. 코로나 이후 대규모 시가 행진이 예정되어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기도 했는데, 현재 참가 신청이 모두 마감되어 행사장에서의 관람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10월 1일은 국군의 날 메인 행사가 진행되고, 10월11일까지는 밀리터리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자세하 내용은 국군의날 행사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출처=국군의날 행사 누리집) 만약 조금 늦었지만 국군의 날 행사를 즐기고 싶다면 K-Military Festival에도 관심을 가져보자. 지난 9월 3일 화요일부터 오는 10월 11일 금요일까지 약 1개월간 진행되는 K-밀리터리 페스티벌은 국민 참여형 행사 개념의 안보 축제로 23개의 크고 작은 행사 및 공연이 진행 중이다. 일부 행사는 이미 마감되었지만, 황금연휴와 주말을 전후해 가족과 함께 즐겨볼 만한 행사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10월 1일은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이다. 국방일보가 최근 병사 355명을 대상으로 국군의 날, 국민에게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병사들이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 1위는 감사합니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의 30.4%(108명)에 해당하는 병사들이 나라를 지켜줘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은 한마디로 꼽았다.장병들이 국민에게 듣고 싶은 한마디 2위는 25.9%(92명)가 응답한 고생하십니다, 3위는 덕분입니다, 4~8위는 힘내세요(7.0%), 자랑스러워요(6.8%),건강하세요(6.2%), 든든합니다(3.1%), 멋있어요(1.4%) 순으로 조사됐다. 길에서 군복 입은 장병들을 마주쳤을 때 따뜻한 격려의 한마디를 전해보면 어떨까.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정혁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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