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도
불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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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도(天上道, 산스크리트어: deva-gati)는 불교에서 중생이 깨달음을 증득하지 못하고 윤회하여 다시 태어날 때, 전생에서 지은 선업 또는 악업의 총합에 따라 그 과보로서 현생에서 태어나는 세계 또는 의식 상태 또는 존재 상태인 지옥도(地獄道) · 아귀도(餓鬼道) · 축생도(畜生道) · 아수라도(阿修羅道) · 인간도(人間道) · 천상도(天上道)의 6도(六道) 중 하나이다.[1][2][3] 또는, 불교 부파 또는 종파들 중 설일체유부와 상좌부 불교 등에서는 6도가 있는 것이 아니라 6도에서 아수라도를 제외한 5도(五道)가 있다고 보는데, 따라서 천상도는 이 5도 가운데 하나이다.[2][4][5]
천상도(天上道)는 천상(天上) 또는 천도(天道), 또는 간단히 천(天)이라고도 하며, '업인(業因)에 따라 나아가는 곳'이라는 뜻의 취(趣)를 사용하여 천상취(天上趣) 또는 천취(天趣)라고도 한다. 또한 천상의 유(有: 윤회의 삶 또는 윤회하는 존재)라는 뜻에서 천유(天有)라고도 하며, 천상세계 또는 하늘나라라는 뜻에서 천계(天界, 산스크리트어: deva-loka) 또는 천상계(天上界)라고도 한다. deva-gati (天道 또는 天上道)와 deva-loka (天界 또는 天上界)에서 deva를 음역하여 호칭으로 삼아 제바(提婆) 또는 데바라고도 한다.[2][3][6][7][8][9]
천상도 또는 천상계에 태어나는 것을 생천(生天: 문자 그대로는 '하늘에 태어남')이라고 하며, 생천은 후대 불교의 극락왕생(極樂往生: 문자 그대로는 '극락으로 가서 태어남') 등과 사실상 같은 말이다.[9][10][11]
3선도와의 관계
[편집]6도 중 아수라도 · 인간도 · 천상도의 3가지는 앞의 3가지, 즉 지옥도 · 아귀도 · 축생도에 비해 좋은 곳이라는 뜻에서 3선도(三善道) 또는 3선취(三善趣)라고도 하는데, 천상도는 이들 3선도 또는 3선취 중에서도 가장 최고의 선도(善道) 또는 선취(善趣), 즉 가장 좋은 세계 또는 착한 세계 또는 다복한 세계이다.[2][7][8][12][13][14] 달리 말하면, 천상도는 현생에서 5계(五戒)와 10선(十善)과 보시(布施) 등의 선한 업을 많이 쌓았을 때, 즉 세간의 선법[世間善法]을 충실히 실행했을 때 내생에서 태어나는 세계 또는 의식 상태 또는 존재 상태로, 많은 복(福)을 누리며 사는 존재 상태이다.[7][8]
이와 관련하여 대승불교의 주요 인물인 용수는 《대지도론》 제30권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인용문에서 용수는 출세간의 선법으로 37도품을 말하고 있는데, 출세간의 선법에는 4성제(四聖諦) · 3학(三學) · 5온설(五蘊說) · 12연기설(十二緣起說) · 8정도(八正道) · 37도품(三十七道品) · 6바라밀(六波羅蜜) 등이 있다. 이들 중에서 엄밀히 수행법만을 말하자면, 8정도는 37도품의 7번째 그룹에 해당하고, 6바라밀은 초기불교의 37도품이 대승불교에 의해 종합되어 새로운 형태로 제출된 것이므로, 출세간의 선법이란 37도품을 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취지에서 용수는 이 인용문에서 출세간의 선법으로 37도품을 말하고 있다.
問曰: 善法亦有三果: 下者為人,中者為天,上者涅槃。
答曰: 是中 不應說涅槃,但應分別眾生果報住處, 涅槃非報故。 善法有二種:一者、三十七品能至涅槃,二者、能生後世樂。今但說受身善法,不說至涅槃善法。
世間善有三品:上分因緣故,天道果報;中分因緣故,人道果報;下分因緣故,阿修羅道果報。— 《대지도론》 제30권 한문본
[문] [6도(六道)와 관련된] 착한 법에도 역시 세 가지 과보가 있나니, 아래는 사람이요 중간에는 하늘이며 맨 위는 열반이다.
[답] [6도(六道)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여기서는 열반을 말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중생이 과보로서 머무를 곳만을 분별해야 하나니, [6도 즉 3계를 벗어난 상태인] 열반은 [6도(六道)의] 과보가 아니기 때문이다. 착한 법[善法]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째는 37품(三十七品, 즉 37도품)으로는 열반에 이르게 하고, 둘째는 뒷세상[後世]의 즐거움을 내게 하는 것이다. 지금은 다만 몸을 받는 착한 법[受身善法]을 말할 뿐이요 열반에 이르는 착한 법[至涅槃善法]은 말하지 않는다.
세간의 선[世間善]에는 세 가지가 있다. 위 갈래[上分]의 인연 때문에 천도(天道)의 과보가 있고, 중간 갈래[中分]의 인연 때문에 인도(人道)의 과보가 있으며, 아래 갈래[下分]의 인연 때문에 아수라도(阿修羅道)의 과보가 있다.— 《대지도론》 제30권 한글본
3계와의 관계
[편집]3계(三界)와의 관계를 살펴보면, 천상도 또는 천상계는 욕계의 천상세계인 6욕천(六欲天) 즉 욕계의 여섯 천(天: 하늘)들과, 욕계의 천상세계보다 더 뛰어난 천상세계들인 색계의 17천(또는 16천 또는 18천) 전부와, 색계보다 더 뛰어난 천상세계인 무색계의 4무색천(四無色天) 전부로 이루어져 있다. 즉, 천상도는 욕계부터 무색계까지 3계 전체에 걸쳐 있다.[15]
초기불교 시대에서는 교법이 열반(涅槃)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출가자의 경우 열반의 증득이라는 출세간의 목표와 이에 따른 실천 수행법으로 37도품이 주로 설해졌고 재가신도들의 경우 천상도 또는 천상계에 태어나는 것 즉 생천(生天: 후대 불교의 극락왕생과 사실상 같은 말)을 위주로 하였다. 이에 따라 5계 · 10선 등의 덕과 선행을 행함으로써 생천할 수 있다는 가르침이 널리 설법되었다. 한편, 이러한 생천(生天)의 사상은 불교만의 것은 아니었으며 윤회사상과 더불어 당시 고대 인도 종교의 보편적인 사상이었다.[9][10][11]
예를 들어, 힌두교의 정통 6파철학 중의 하나인 미맘사 학파에 따르면, 《베다》에 규정되어 있는 특정한 제사(祭祀: 힌두교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제사가 아닌 기도와 진언과 집중 등이 수반된 특정한 수행법 또는 수행체계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음, 말하자면 가톨릭의 미사나 개신교의 예배, 불교의 공양 또는 예불 또는 염불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음)를 실행하면 그 실행자에게 일종의 여력이 남아 그것이 나중에 과보를 가져온다. 이 때의 여력을 신득력(新得力: 새로이 얻은 힘)이라 하는데, 미맘사 학파에서는 이 신득력의 총합이 바르고 착하면 다음 생에서 생천(生天: 천계에 태어남) 등의 번영(繁榮, abhyudaya)의 과보를 얻어 복락을 향수한다는 교의를 가르쳤다.[16] 생천(生天)에 대한 사상이 있었다는 것에는 미맘사 학파와 불교간에 서로 일치하는 사항이지만, 미맘사 학파가 《베다》에 따른 제사의 실행을 통해 축적된 신득력(新得力: 새로이 얻은 힘, 즉 충분히 축적된 경우 이전의 업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힘)에 의해 생천(生天)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불교에서는 5계 · 10선 · 보시 등의 세간의 선법[世間善法]을 행함으로써 축적된 선업(善業: 선한 카르마, 즉 선한 잠재력 또는 형성력)에 의해 생천(生天)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은 서로 간의 차이점이다.
선정과의 관계
[편집]천상도 또는 천상계로 가는 방법으로는 5계와 10선과 보시 등의 선업을 쌓아 목숨이 다했을 때 천상도에서 태어날 수도 있고, 살아 있는 상태에서 선정(禪定: 禪 또는 靜慮 또는 等至라고도 한다.) 수행을 통해 천상계를 왕래할 수도 있다.
선정 수행과 관련하여, 색계의 17천(또는 16천 또는 18천)은 크게 4가지 천(天: 하늘)으로 나뉘는데, 이것을 4선천(四禪天) 또는 4정려천(四靜慮天) 또는 색계 4천(色界四天)이라고 하며,[15][17] 선정 수행의 관점에서 간단히 4선(四禪) 또는 4선정(四禪定) 또는 4정려(四靜慮)라고도 한다.[18][19] 그리고, 무색계의 4무색천은 선정 수행의 관점에서 4무색정(四無色定) 또는 4공정(四空定)이라고도 한다.[20]
또한 색계의 4선정과 무색계의 4무색정을 통칭하여 8정(八定) 또는 8등지(八等至)라고 하며,[21] 또는 8정에 색계의 4선이 포함되지만 색계의 4선을 특히 부각시켜 4선8정(四禪八定)이라고도 한다.[22]
그리고, 8정(八定) 또는 8등지(八等至)에 욕계 전체를 합하여 9지(九地)라고 하는데, 이것은 곧 3계를 9가지의 지(地)로 나눈 것이므로 9지(九地)라고 따로 칭하기도 하지만 3계9지(三界九地)라고도 흔히 칭한다.[23][24] 3계9지는 선정 수행 · 번뇌 · 업 등을 논할 때 거의 항상 관련하여 사용되는 체계로, 부파불교의 아비달마 교학과 대승불교의 유식유가행파의 교학에서 자주 등장한다.[25][26]
참고 문헌
[편집]- 곽철환 (2003). 《시공 불교사전》. 시공사 / 네이버 지식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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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권오민 (2003). 《아비달마불교》. 민족사.
- 목건련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K.945, T.1537). 《아비달마법온족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45(24-1091), T.1537(26-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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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K.955, T.1558). 《아비달마구사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955(27-453), T.1558(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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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용수 지음, 구마라습 한역, 김성구 번역 (K.549, T.1509). 《대지도론》. 한글대장경 검색시스템 - 전자불전연구소 / 동국역경원. K.549(14-493), T.1509(2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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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운허. 동국역경원 편집, 편집. 《불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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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목건련 조, 현장 한역 (T.1537). 《아비달마법온족론(阿毘達磨法蘊足論)》. 대정신수대장경. T26, No. 1537,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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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星雲. 《佛光大辭典(불광대사전)》 3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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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세친 조, 현장 한역 (T.1558).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論)》. 대정신수대장경. T29, No. 1558,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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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 (중국어) 용수 조, 구마라습 한역 (T.1509). 《대지도론(大智度論)》. 대정신수대장경. T25, No. 1509, CB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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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외부 링크가 있음 (도움말)}
각주
[편집]- ↑ 운허, "六道(육도)". 2012년 11월 15일에 확인
"六道(육도): 중생의 업인(業因)에 따라 윤회하는 길을 6으로 나눈 것. 지옥도(地獄道)ㆍ아귀도(餓鬼道)ㆍ축생도(畜生道)ㆍ아수라도(阿修羅道)ㆍ인간도(人間道)ㆍ천상도(天上道)." - ↑ 가 나 다 라 星雲, "六道". 2012년 11월 15일에 확인
"六道: 又作六趣。即眾生各依其業而趣往之世界。即:(一)地獄道(梵 narakagati),(二)餓鬼道(梵 pretagati),(三)畜生道(梵 tiryagyonigati),(四)修羅道(梵 asura-gati),(五)人間道(梵 manusya-gati),(六)天道(梵 deva-gati)。此六道中,前三者稱為三惡道,後三者稱為三善道。 有關五道六道之廢立,各從其部派而不同,依大毘婆沙論卷一七二、大智度論卷十等載,說一切有部刪除阿修羅道,唯說五道;犢子部等則立六道。我國及日本皆專行六道之說。又摩訶止觀卷五上謂六道加聲聞、緣覺、菩薩、佛等四界,稱為十界,復立六觀音、六地藏等,為六道能化之救主。〔法華經卷一、北本大般涅槃經卷三十五、大智度論卷三十、俱舍論光記卷八、往生要集卷上〕(參閱「五趣」、「阿修羅」)" - ↑ 세친 조, 현장 한역 & T.1558, 제8권. p. T29n1558_p0042a13 - T29n1558_p0042a20. 5도 또는 6도
"已說三界。五趣云何。頌曰。
於中地獄等 自名說五趣
唯無覆無記 有情非中有
論曰。於三界中說有五趣。即地獄等如自名說。謂前所說地獄傍生鬼及人天是名五趣。唯於欲界有四趣全。三界各有天趣一分。" - ↑ 세친 지음, 현장 한역, 권오민 번역 & K.955, T.1558, 제8권. p. 373 / 1397. 5도 또는 6도
"3계에 대해 이미 논설하였다. 5취(趣)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게송으로 말하겠다.
[3계] 중에 있어서 지옥 등은
자신의 명칭에 따라 5취(趣)로 설해지니
오로지 무부무기로서
유정에 속하지만, 중유(中有)는 아니다.
於中地獄等 自名說五趣
唯無覆無記 有情非中有
논하여 말하겠다. 3계 중에는 지옥 등의 5취(趣)가 있다고 설한다. 즉 지옥 등을 자신의 명칭대로 설한 것으로, 이를테면 앞에서 설한 지옥 · 방생(傍生) · 아귀(餓鬼), 그리고 인간과 천(天), 이것을 5취라고 이름한다.27) 그리고 오로지 욕계에만 네 가지 취 전부가 있으며, 3계에는 각기 천취의 일부만이 있다.
27) 여기에 아수라(阿修羅)를 더한 6취설이 일반에 알려져 있지만, 이는 독자부(犢子部)의 주장이고, 유부나 상좌부의 정설은 5취설이다. 그리고 대승경전에서도 대개 5취설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 ↑ 운허, "六趣(육취)". 2012년 11월 15일에 확인
"六趣(육취): 6도(道)라고도 함. 미(迷)한 중생이 업인(業因)에 따라 나아가는 곳을 6처로 나눈 것. (1) 지옥취(地獄趣). 8한(寒)ㆍ8열(熱) 등의 고통받는 곳으로 지하에 있음. (2) 아귀취(餓鬼趣). 항상 밥을 구하는 귀신들이 사는 곳. 사람들과 섞여 있어도 보지 못함. (3) 축생취(畜生趣). 금수가 사는 곳으로 인계(人界)와 있는 곳을 같이 함. (4) 아수라취(阿修羅趣). 항상 진심을 품고 싸움을 좋아한다는 대력신(大力神)이 사는 곳으로 심산 유곡을 의처(依處)로 함. (5) 인간취(人間趣). 인류의 사는 곳. 남섬부주 등의 4대주(大洲). (6) 천상취(天上趣). 몸에 광명을 갖추고 자연히 쾌락을 받는 중생이 사는 곳으로 6욕천과 색계천(色界天)ㆍ무색계천(無色界天)." - ↑ 가 나 다 목건련 지음, 현장 한역 & T.1537, 제1권 〈1. 학처품(學處品)〉. pp. T26n1537_p0453c07 - T26n1537_p0454a05. 악취(惡趣)와 선취(善趣)
"爾時世尊。告苾芻眾。
諸有於彼五怖罪怨不寂靜者。彼於現世。為諸聖賢同所訶厭。名為犯戒自損傷者。有罪有貶。生多非福。身壞命終。墮險惡趣。生地獄中。
何等為五。
謂殺生者。殺生緣故。生怖罪怨。不離殺生。是名第一。
不與取者。劫盜緣故。生怖罪怨。不離劫盜。是名第二。
欲邪行者。邪行緣故。生怖罪怨。不離邪行。是名第三。
虛誑語者。虛誑緣故。生怖罪怨。不離虛誑。是名第四。
飲味諸酒放逸處者。飲味諸酒放逸處緣故。生怖罪怨。不離飲酒諸放逸處。是名第五。
有於如是五怖罪怨不寂靜者。彼於現世。為諸聖賢同所訶厭。名為犯戒自損傷者。有罪有貶。生多非福。身壞命終。墮險惡趣。生地獄中。
諸有於彼五怖罪怨能寂靜者。彼於現世。為諸聖賢同所欽歎。名為持戒自防護者。無罪無貶。生多勝福。身壞命終。升安善趣。生於天中。
何等為五。
謂離殺生者。離殺生緣故。滅怖罪怨。能離殺生。是名第一。
離不與取者。離劫盜緣故。滅怖罪怨。能離劫盜。是名第二。
離欲邪行者。離邪行緣故。滅怖罪怨。能離邪行。是名第三。
離虛誑語者。離虛誑緣故。滅怖罪怨。能離虛誑。是名第四。
離飲諸酒放逸處者。離飲諸酒放逸處緣故。滅怖罪怨。能離飲酒諸放逸處。是名第五。
有於如是五怖罪怨能寂靜者。彼於現世。為諸聖賢同所欽歎。名為持戒自防護者。無罪無貶。生多勝福。身壞命終。升安善趣。生於天中。" - ↑ 가 나 다 목건련 지음, 현장 한역, 송성수 번역 & K.945, T.1537, 제1권 〈1. 학처품(學處品)〉. pp. 2-3 / 306. 악취(惡趣)와 선취(善趣)
"그때에 세존께서 필추들에게 말씀하셨다.
“저 5포죄원(怖罪怨: 5악의 다른 말)이 있어 고요히 안정되지 못한 이는 현재 세상의 모든 성현에게서 다 같이 꾸지람과 괄시를 받을 뿐이요 계율을 범하여[犯戒] 자기 자신을 손상하는 이라 하며 죄도 있고 모자라기도 하여 태어나면 대부분 복이 없고[非福]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험하고 악한 세계[險惡趣]에 떨어져 지옥으로 들어가느니라.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산목숨을 죽이는 이[殺生者]는 살생한 인연 때문에 두려운 죄와 원한[怖罪怨]을 내어 살생을 여의지 못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첫째라 하고, 주지 않는데 취하는 이[不與取者]는 도둑질한 인연 때문에 두려운 죄와 원한을 내어 도둑질을 여의지 못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둘째라 하며, 삿된 음욕을 행한 이[欲邪行者]는 삿된 음행의 인연 때문에 두려운 죄와 원한을 내어 삿된 음행을 여의지 못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셋째라 하고, 거짓말을 한 이[虛誑語者]는 남을 속인 인연 때문에 두려운 죄와 원한을 내어 거짓말을 여의지 못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넷째라 하며, 여러 가지 술[酒]을 마시고 방일한 이[放逸者]는 여러 가지 술을 마시고 방일한 인연 때문에 두려운 죄와 원한을 내어 여러 가지 술을 마시고 방일한 짓을 여의지 못하나니 이것을 이름하여 다섯째라 하느니라. 이와 같은 5포죄원에 대하여 고요하고 안정하지 못한 이는 현재 세상에서는 모든 성현에게서 똑같이 꾸지람과 괄시를 받을 뿐더러 계율을 범해서 자기 자신을 손상하는 이라 하며 죄가 있고 모자람도 있어서 이 세상에 태어나면 대부분 박복하게 살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험하고 악한 세계에 떨어져 지옥에 나느니라.
그러나 저 5포죄원에 고요하고 안정하는 이는 현재 세상의 모든 성현에게서 다같이 공경과 찬탄을 받을 뿐더러 계율을 지켜서[持戒] 자기 자신을 방호(防護)하는 이라 하며 죄도 없고 부족함도 없어서 이 세상에 태어나면 대부분 많은 복[勝福]을 누리며 살다가 몸이 무너지고 목숨이 마치면 편안하고 착한 세계[安善趣]에 올라가 천상에 나느니라.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산목숨을 죽이지 않는 이는 살생하는 인연을 여읜 까닭에 두려운 죄와 원한이 없어서 살생을 여의게 되나니 이것을 첫째라 하고, 주지 않는 것은 취하지 아니한 이는 도둑의 인연을 여읜 까닭에 두려운 죄와 원한이 없어서 도둑질을 여의게 되나니 이것을 둘째라 하며, 삿된 음욕을 끊은 이는 삿된 음행의 인연을 여읜 까닭에 두려운 죄와 원한이 없어서 삿된 행을 여의게 되나니 이것을 셋째라 하고, 거짓말을 여읜 이는 속이는 인연을 여읜 까닭에 두려운 죄와 원한이 없어서 거짓말을 여의게 되나니 이것을 넷째라 하며, 모든 술을 마시고 방일한 것을 여읜 이는 모든 술을 마시고 방일한 인연을 여읜 까닭에 두려운 죄와 원한이 없어서 모든 술을 마시고 방일을 여의게 되나니 이것을 다섯째라 하느니라.
이와 같은 5포죄원에 대하여 고요하고 안정된 이는 현재 세상의 모든 성현에게서 다같이 공경과 찬탄을 받을 뿐더러 계율을 지켜 자기 자신을 방호하는 이라 하며 죄가 없고 부족함도 없어서 이 세상에 태어나면 대부분 많은 복을 누리며 살고 몸이 무너지고 목숨을 마치면 편안하고 착한 세계에 올라가 천상에 나느니라.”" - ↑ 가 나 다 星雲, "天". 2012년 11월 16일에 확인
"天: 梵語 deva-loka。音譯作提婆。與天上、天有、天趣、天道、天界、天上界等同義。指在迷界之五趣及六趣中,最高最勝之有情,或指彼等所居之世界;若指有情自體時,稱為天人、天部(複數)、天眾(複數),相當於通俗所謂「神」一詞。此外,說明死後生天之因(十善、四禪、八定)之教,稱為天乘。在初期佛教中,其教法以涅槃為中心,對在家信徒之教說,則以生天為主,謂依道德行善,即可生天。最古之經典經集(巴 Sutta-nipāta)有云,如施食予沙門、婆羅門、乞食者,死後即可生天。其後,施論、戒論、生天論等成為對在家信徒宣教之三大論。天之原語,除 deve-loka 外,另有 devanagara, sagga, saggapatha, saggapada 等,均為單數型,亦即天僅為一,而無詳細內容之規定與階層等區別。此「天」之思想,並非佛教所獨有者,乃係當時印度一般民眾之信仰,後為佛教所沿用。 " - ↑ 가 나 "왕생(往生)", 《두산백과》. 네이버 지식백과. 2012년 11월 17일에 확인.
"왕생(往生): 불교에서 사람이 죽은 후 다른 세상에 가서 태어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서방 극락세계에 다시 태어날 것을 원하는 극락왕생(極樂往生), 시방세계의 불국토에 다시 태어나기를 원하는 시방(十方)왕생, 미륵보살이 계시는 도솔천에 다시 태어나기를 원하는 도솔(兜率)왕생 등이 있다. 극락왕생은 《무량수경(無量壽經)》을, 시방왕생은 《시방수원왕생경(十方授願往生經)》을, 도솔왕생은 《미륵상생경(彌勒上生經)》을 소의경전으로 한다. 왕생이라 하면 이 중 특히 극락왕생을 말하는데, 아미타불의 서방정토에 태어나려는 정토신앙은 이를 목적으로 하는 가르침이며, 대승불교에서는 중생의 구제수단으로 이 사상을 널리 설법한다." - ↑ 가 나 星雲, "生天". 2012년 11월 17일에 확인
"生天: 生於天界之意。生天之思想,非佛教所獨有,原係古印度普遍之信仰,後為佛教所沿用。於印度哲學諸派中,「彌曼差派」以為行祭祀後可得一種新的能力;此能力若屬於善,則由其力量能於未來世生天(梵 abhyudaya),享受至樂,解脫輪迴。abhyudaya,有上升、成功、繁榮等義。勝論派將其學說與實踐歸納為「法」(梵 Dharma),法又分生天及最上善(梵 nihśreyasa)二方面,以生天乃吠陀的「權證」之結果,最上善則為研究六句義哲學之「知」,以得解脫之結果。蓋該派雖亦行吠陀之祭祀,但認為吠陀之權證惟在生天之果報,而此果報仍未能脫出輪迴,故應研究六句義哲學及實修,才能得真解脫。
於佛教而言,天乃六道之一,故仍難免於輪迴。有關因善業而生天之說,散見於諸經典。阿含經中即載有諸多生天之因,如禮敬佛蹟、父母、六方等,修習梵行、善行、持戒等,供養沙門衣食等。此外,般若經、金光明經、楞伽經等,皆有生天之說。〔長阿含經卷四、撰集百緣經卷六、法華經卷三、大乘入楞伽經卷二、大品般若經卷一〕" - ↑ 운허, "三善道(삼선도)". 2012년 11월 15일에 확인
"三善道(삼선도): 삼선취와 같음." - ↑ 운허, "三善趣(삼선취)". 2012년 11월 15일에 확인
"三善趣(삼선취): ↔삼악취(三惡趣). 인취(人趣)ㆍ아수라취(阿修羅趣)ㆍ천취(天趣). 3악취에 비교하여 약간 수승한 세상이라는 뜻으로 하는 말." - ↑ 운허, "善趣(선취)". 2012년 11월 15일에 확인
"善趣(선취): ↔악취(惡趣). 좋은 업인(業因)에 대한 과보로 중생이 태어나는 곳. 6취중의 인간ㆍ천상의 2취(趣). 혹은 아수라ㆍ인간ㆍ천상의 3취를 들기도 함." - ↑ 가 나 星雲, "天". 2012년 11월 16일에 확인. 3계의 천(天: 하늘)들
" 據佛經之記載,天之世界,乃於距離地上遙遠之上方;由下向上,依次為四大王眾天(又稱四天王;持國天、增長天、廣目天、多聞天等及其眷屬之住所)、三十三天(又稱忉利天;此天之主稱釋提桓因,即帝釋天)、夜摩天(又稱焰摩天、第三焰天)、睹史多天(又稱兜率天)、樂變化天(又稱化樂天)、他化自在天(又稱第六天、魔天),合稱「六欲天」,為「屬欲界六天」之意。
其次,屬色界之天可大別為四禪天,總有十七天(或十六天、十八天)。即初禪天,有梵眾天、梵輔天、大梵天等三天。第二禪天,有少光天、無量光天、極光淨天等三天。第三禪天,有少淨天、無量淨天、遍淨天等三天。第四禪天,有無雲天、福生天、廣果天、無煩天、無熱天、善現天、善見天、色究竟天(阿迦尼吒天)等八天。若稱十六天,是以大梵天包含於梵輔天之中;若稱十八天,則是於廣果天上別立無想天。屬初禪天、第二禪天、第三禪天之九天,均為生樂受樂之天,故稱樂生天。大梵天又稱梵天、大梵天王,與帝釋天並稱為「釋梵」;若再加四天王,則稱「釋梵四王」,均為守護佛法之善神。又如四天王、帝釋天及大梵天率領眾多天眾,故稱天王。
以上諸天中之四大王眾天與三十三天,住於須彌山之上部,故稱地居天。夜摩天以上則住於空中,故稱空居天。此等諸天所住之宮殿,稱天宮、天堂。諸天所居愈在上方,則天眾身體愈大,壽命亦次第增長,肉體條件也愈加殊勝。
此外,屬無色界之諸天,乃由空無邊處天、識無邊處天、無所有處天、非想非非想處天(有頂天)等四無色天形成。此等諸天均屬無色(超越物質)之天,故無住處。在四大王眾天或三十三天中,若因起瞋心或耽迷遊戲之樂,而失正念者,則自天界墮落。前者稱意憤天(意憤恚天),後者則稱戲忘天(戲忘念天)。" - ↑ 동양사상 > 동양의 사상 > 인도의 사상 > 정통바라문 계통의 철학체계 > 미맘사 학파, 《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
"미맘사 학파(Mimamsa 學派): 미맘사 학파는 <베다 성전(聖典)>속에 규정되어 있는 제사 의례(祭祀儀禮)의 실행 의의를 철학적으로 연구하여 통일적 해석을 주는 학파이다. 이 학문을 제사(祭事) 미맘사(카르마 미맘사)라고 하는데 미맘사라고 하는 것은 심찰고구(審察考究)라고 하는 의미이다. 이 학문은 쟈이미니(전200∼전100 ?)에 의하여 확립되었는데, 이 계통의 학설을 기록한 짧은 문구가 암송에 의하여 전해져, 기원 100년경 하나의 조직으로 종합 편찬되어 근본 경전(根本經典) <미맘사 수트라>가 성립되었다. 이 학파는 법(法:달마)의 고찰 연구가 그 목적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법은 <베다 성전>에 규정되어 있는 제식(祭式)의 실행이며, 그것이 종교상의 이상을 실현시키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제식(祭式)의 실해은 상층3계급(上層三階級)에게만 허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미맘사의 학자에게는 <베다 성전>의 절대성을 논증하는 것이 우선 제일 필요한 것이 되었다. 그들의 신념에 의하면, <베다 성전>은 인간이 제작한 것이 아니고 우주의 변화생멸을 초월하여 영원토록 실재하고 있다. 그러나 베다는 언어로 된 것이기 때문에 베다의 상주영원성(常住永遠性)을 주장하기 위해서는 언어의 상주성(常住性)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들에 의하면 언어라는 것은 단지 음성(音聲)뿐 아니라 음성을 초월하여 실재하는 것이다. 음성은 무상(無常)한 것이지만 언어는 음성과 의미와의 매개체(媒介體)이므로 상주(常住)이다. 그런데 정당한 관념 내지 지식은 항구적으로 실재하는 것(常住)으로서 선천적인 것이요, 인간의 경험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베다 속에만 있다. 사람들은 여기에 절대적으로 복종해야 된다. 이것에 복종하는 것이 이른바 법(法)이다. 특정한 제사를 실행하면 우리들 자신에 일종의 여력이 남아 그것이 나중에 과보(果報)를 가져온다. 그 여력을 신득력(新得力:아푸르바)라 한다. 그 신득력(新得力)이 바르고 착하면 미래에 있어서 생천(生天) 등 번영(繁榮:아브휴다야)의 과보(果報)를 얻어 복락을 향수한다. 후에 쿠마릴라 (650 ?∼700 ?)와 프라바카라 (650 ? ∼ 750 ?)가 나타나서 약간 상이한 학설을 주장하였다." - ↑ 운허, "四禪天(사선천)". 2012년 11월 17일에 확인
"四禪天(사선천): 4선정(禪定)을 닦아서 나는 색계의 네 하늘. 초선천(3천)ㆍ2선천(3천)ㆍ3선천(3천)ㆍ4선천(9천). 모두 18천(天)." - ↑ 운허, "四禪定(사선정)". 2012년 11월 17일에 확인
"四禪定(사선정): 색계 4선천에 나는 선정. ⇒사정려(四靜廬)" - ↑ 운허, "四靜慮(사정려)". 2012년 11월 17일에 확인
"四靜慮(사정려): 【범】 catvāri-dhyānāni 혹은 사선(四禪)ㆍ색계정(色界定). 이 정은 고요함과 함께 지혜가 있어, 능히 자세하게 생각하는 뜻으로 정려라 함. 이에 초(初)ㆍ2ㆍ3ㆍ4의 구별이 있으니, 초선(初禪)은 유심유사정(有尋有伺定)ㆍ2선은 무심유사정(無心唯伺定)ㆍ3선은 무심무사정(無尋無伺定)ㆍ4선은 사념법사정(捨念法事定). ⇒사선정(四禪定)ㆍ팔정(八定)" - ↑ 운허, "四無色定(사무색정)". 2012년 11월 17일에 확인
"四無色定(사무색정): 사공정(四空定)과 같음. ⇒팔정(八定)" - ↑ 운허, "八定(팔정)". 2012년 11월 17일에 확인
"八定(팔정): 또는 팔등지(八等至). 색계의 4선정(禪定)과 무색계의 4공정(空定)을 말한다. 초선정ㆍ이선정ㆍ삼선정ㆍ사선정ㆍ공무변처정ㆍ식무변처정ㆍ무소유처정ㆍ비상비비상처정. ⇒사정려(四靜慮)ㆍ사무색정(四無色定)" - ↑ 운허, "四禪八定(사선팔정)". 2012년 11월 17일에 확인
"四禪八定(사선팔정): 4선은 색계의 4선, 8정은 색계의 4선과 무색계의 4무색정(無色定)." - ↑ 운허, "三界九地(삼계구지)". 2012년 11월 17일에 확인
"三界九地(삼계구지): 욕계ㆍ색계ㆍ무색계의 3계를 다시 9지로 나눔. 오취잡거지(五趣雜居地)ㆍ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ㆍ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ㆍ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ㆍ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ㆍ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ㆍ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ㆍ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ㆍ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 - ↑ 운허, "九地(구지)". 2012년 11월 17일에 확인
"九地(구지): 3계(界)를 9종으로 나눈 것. (1) 욕계오취지(欲界五趣地). 욕계 안에 있는 지옥ㆍ아귀ㆍ축생ㆍ인간ㆍ천상의 5취(趣)를 합하여 1지(地)로 한다. (2) 이생희락지(離生喜樂地). 색계의 초선천(初禪天). 욕계를 떠남으로 말미암아 희(喜)ㆍ낙(樂)의 느낌을 내는 곳. (3) 정생희락지(定生喜樂地). 색계 제2선천(禪天). 정(定)에서 즐거움을 내는 곳. (4) 이희묘락지(離喜妙樂地). 색계 제3선천. 2선(禪)의 희락을 여의고 마음이 안정되어 묘한 즐거움이 있는 곳. (5) 사념청정지(捨念淸淨地). 색계 제4선천. 앞의 즐거움을 여의고 청정 평등한 사수(捨受)의 생각에 안주하는 곳. (6) 공무변처지(空無邊處地). 무색계에서 색(色)의 속박을 싫어하는 마음에 색상(色想)을 버리고 한없는 허공을 반연하는 선정을 닦는 곳. (7) 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 다시 공(空)인 생각을 버리고 심식(心識)이 끝없이 확대되는 관상(觀想)에 머물러 선정을 닦는 곳. (8) 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 다시 한 걸음 나아가 식상(識想)을 버리고 심무소유(心無所有)라고 관하는 선정을 닦는 곳. (9) 비상비비상처지(非想非非想處地). 앞의 식무변처지(識無邊處地)는 식(識)이 한없이 확대됨을 관함으로 유상(有想)이고, 다음 무소유처지(無所有處地)는 식의 비존재를 관함으로 무상(無想)인데, 그 유상을 버림으로 비상(非想)이라 하고, 그 무상을 여의므로 비비상(非非想)이라 함. ⇒하팔지(下八地)" - ↑ 권오민 2003, 125-131. 3계9지(三界九地)쪽
"불교에서의 세계는 이처럼 다만 인간의 세계에 한정되지 않는다. 현실의 경험을 토대로 하여 인간의 사유가 미치는 삼라만상의 세계를 포괄한다. 따라서 세계에 대해 해명한다고 할 경우, 이 모든 세계에 적용되어야 하며, 그래서 아비달마의 모든 문제는 지극히 난해하다. 다시 말해 아비달마불교 특히 설일체유부에서는 그들의 일체의 논의 - 존재의 분석과 번뇌와 업, 그리고 수행 실천에 관한 일체의 논의를 3계 9지(욕계와 색계 4정려와 무색계 4무색정의 단계)와 관련시켜 논의함으로써 대단히 복잡한 이론체계를 구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 ↑ 호법 등 지음, 현장 한역, 김묘주 번역 & K.614, T.1585, 제5권. pp. 259-260 / 583. 3계9지(三界九地)
"그런데 『유가사지론』에서 여섯 종류를 합해서 다섯 종류로 한 것은,169) 번뇌심소와 수번뇌심소가 모두 잡염이기 때문이다. 다시 네 가지 일체로써 다섯 종류의 차이를 판별하니, 곧 일체의 성품[性]170) · 머무는 곳[地]171) · 시간[時]172) · 함께함[俱]173)을 말한다.
169) 『유가사지론』 제3권(『고려대장경』 15, p.483上:『대정장』 30, p.291上).
170) 선 · 악 · 무기의 3성(性)을 말한다.
171) 여기서 지(地)는 유정이 머무는 장소를 말한다. 일체지(一切地)는 3계의 9지(地) 혹은 3지(地)이다. 9지는 욕계 1지, 색계 4지, 무색계 4지를 합한 것이다. 3지는 심구[尋] · 사찰[伺] 심소가 일어나고 일어나지 않음에 따라, 유심유사지(有尋有伺地) · 무심유사지(無尋有伺地) · 무심무사지(無尋無伺地)로 분류한 것이다.
172) 일체의 유심(有心)의 시기, 또는 아득한 옛적부터 단절되지 않는 것, 또는 모든 대상을 반연할 때를 가리킨다.
173) 일체와 반드시 함께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